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 대통령 집무실 건립을 약속하면서 침체됐던 세종 부동산 시장에 다시금 불이 붙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1일 기준) 세종시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3% 상승했다. 앞서 7월 셋째 주 보합 전환 이후 ▲0.04% ▲0.09% ▲0.03%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계에선 대선 이후 기대감이 꺾였던 행정수도 이전 관련 정책이 다시 구체화되면서 심리적 저점을 찍었다는 분위기다.
실제로 이재명 대통령이 임기 내 세종 집무실을 완공하겠다는 입장을 수차례 강조한 뒤 관련 지역의 집값이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정부는 대통령 세종 집무실 건립을 본격 추진 중이다. 국정기획위원회 산하 박수현 국가균형성장특별위원장은 최근 브리핑에서 “행정수도 완성의 첫 단추로, 집무실 건립 절차에 신속히 착수해야 한다”며 정책 의지를 재확인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2030년 5월경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정책 기대감은 실거래가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 고운동 ‘가락12단지세종한림풀에버’ 전용 106㎡는 지난달 29일 6억3000만원에 거래되며 직전 거래보다 3000만원 상승했다.
전셋값도 강세다. 세종시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5주 연속 상승하며 전·월세 거래량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달 1일부터 14일까지 거래량은 692건으로, 전월 동기 대비 24.4% 증가했다.
정유진 기자 jinj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