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차관급 추가 인선을 발표했다. 문화체육관광부 1차관에는 김영수 문체부 국립중앙박물관 행정운영단장이, 2차관에는 김대현 전 문체부 종무실장이 내정됐다. 김영수 차관은 행정고시 38회로 입직해 문체부 콘텐츠정책국장, 기획조정실장 등 요직을 두루 지냈다. 김대현 차관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문화행사국장, 문체부 체육정책과장 등으로 활약한 관료다.
이 대통령은 조달청장과 통계청장엔 각각 백승보 조달청 차장과 안형준 통계청 차장을 발탁했다. 전통적으로 기재부 1급 인사가 차지하던 자리를 내부 승진 인사로 채운 게 특징이다. 백 청장은 고려대 경제학과 출신으로 서울지방조달청장, 조달청 신기술서비스국장 등을 지냈다. 안 청장은 통계청 통계정책과장, 통계데이터허브국장, 경인지방통계청장 등을 거쳤다.
농촌진흥청장엔 이승돈 국립농업과학원장, 산림청장엔 김인호 환경교육혁신연구소장이 임명됐다. 기상청장은 이미선 전 수도권기상청장이 맡는다. 1948년 정부 수립 후 첫 여성 기상청장이다. 국가정보원 3차장에는 김창섭 국정원 과학기술부서장이,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는 방용승 전북겨레하나 공동대표가 선임됐다.
이 대통령은 정한중 한국외국어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사법연수원 24기)를 소청심사위원회 위원장으로 지명했다. 전남 광양 출신인 정 위원장은 대한법률구조공단 창원지부 변호사로 일한 경험이 있다. 문재인 정부 시절 법무부 검사징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당시 검찰총장의 징계를 추진했다. 이 대통령이 경기지사 시절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형을 받았을 때 대법원 상고이유서를 작성해주는 등 도움을 줬다.
최해련 기자 haery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