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강원 발전' 좌우할 대형사업 내달 결정난다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대규모 국책사업 용역 결과 줄줄이 발표

1.1조원 탄소포집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결과 나와
기후테크 등 첨단산업 육성

GTX-B 노선 춘천 연장 사업
서울역까지 55분만에 도착

인구 유입·경제 활성화 기대
"시·군 차원서 역량 결집해야"

다음달 강원 발전을 획기적으로 앞당길 대규모 국책 사업이 줄줄이 발표될 예정이어서 지역 주민의 기대가 커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강원 지역이 포함된 사업비 1조1392억원 규모의 ‘탄소 포집·활용(CCU) 메가 프로젝트’ 예비타당성조사 결과를 이르면 다음달 발표할 예정이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B 노선 춘천 연장 사업도 비슷한 시기에 용역 결과가 나온다. 지역 산업 발전과 인구 유입, 지역경제 활성화라는 ‘세 마리 토끼’를 잡을 대형 국책 사업을 원활히 추진하기 위해 도와 시·군 차원의 역량을 결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과기정통부가 2030년까지 총사업비 1조1392억원을 투입하는 CCU 메가 프로젝트는 기후테크 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사업이다. 화학·생물학적 전환이나 광물 탄산화 기술 등을 활용해 공기 중 이산화탄소를 포집하고 일상생활에 유용한 제품으로 바꾸려는 시도다. 예컨대 시멘트 회사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하면 고강도 콘크리트나 보도블록 등 신제품을 만들어 새로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수 있다.

과기정통부는 올해 초 충남 보령(발전)과 서산(석유화학), 전남 여수(정유화학), 경북 포항(철강), 강원 강릉·삼척(시멘트) 등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사업지로 선정했다. 도는 강릉·삼척에 이산화탄소 실증설비를 구축하고, 시멘트 회사에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활용해 새로운 개념의 제품을 생산하는 등 CCU 기술 기반의 신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마련했다.

도는 9~10월께 발표할 예정인 예비타당성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예타 결과에 따라 사업 범위와 예산 등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예타 통과 시 해당 지역에 신산업이 창출될 생태계를 마련하고 도 전반에 기후테크 산업을 확장할 수 있어 전방위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수도권 인구 유입과 관광객 유치에 전환점이 될 GTX-B 노선의 춘천 연장 사업도 타당성 검증 용역 결과 발표를 앞두고 있다. GTX-B 노선이 춘천까지 연장되면 수도권광역급행철도가 서울~춘천 구간을 55분 만에 주파하는 등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 다만 경제성을 좀 더 확보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 있다.

국가철도공단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GTX-B 춘천 연장 타당성 검증 용역 중간보고를 마쳤다. 경제성 분석 결과 비용 대비 편익(B/C) 비율이 0.96으로 산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1.0을 넘어야 경제성을 인정받아 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할 수 있다. 도와 춘천시는 B/C 비율을 1.0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운행 횟수 조정 등을 재검토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출신인 육동한 춘천시장도 지난 11일 국토교통부를 방문해 GTX-B 노선 춘천 연장의 경제성 확보 방안을 협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육 시장은 “춘천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사업들에 대해 관련 부처를 설득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등 모든 역량을 쏟아부을 것”이라고 말했다.

춘천=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8.1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