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위원장은 이날 SNS에 “혁신 후보들을 응원하고 지지한다. ‘경선 중립 원칙’을 준수해야 하는 여의도연구원장직은 지금 내려놓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윤 위원장은 “지난 8월 5~6일 이뤄진 여의도연구원 여론조사에서 ‘비상계엄과 관련한 국민의힘의 반성과 사과가 충분했다’고 응답한 비율은 국민의 23%에 불과했다”며 “이게 현재의 민심이고 국민 눈높이”라고 했다. 이어 “그런데도 혁신위의 사죄안, 전한길 씨를 출당시키고 그를 당 안방에 끌어들인 의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는 간언을 무시한 당 지도부는 책임을 피할 수 없다”며 “더 큰 문제는 ‘계엄으로 죽은 사람이 없다’ ‘윤 전 대통령을 재입당시키겠다’며 민심에 반하는 선동과 난동으로 당권을 잡으려는 윤 어게인 후보들”이라고 지적했다.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문수·장동혁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윤 위원장은 한경과의 통화에서 “혁신위에서 내놓은 첫 번째 혁신안(당헌 당규에 계엄 등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명문화하는 것)만이라도 관철하려고 했으나 지도부가 끝내 받아들이지 않았다”며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는 않지만 적어도 혁신을 외치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소람 기자 r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