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컬리가 올 상반기에 처음으로 반기 기준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컬리가 11일 공시한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7.6% 증가한 1조1595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115억원 개선된 31억원으로 첫 반기 흑자를 거뒀다. 2분기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7.4% 증가한 5787억원, 13억원을 기록했다.

컬리의 주력 사업군인 식품 카테고리의 상반기 거래액은 11.5% 늘었다. 뷰티컬리 또한 럭셔리와 인디 브랜드 등의 수요가 지속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다.
신사업 중에서는 풀필먼트서비스(FBK) 등을 아우르는 판매자배송상품(3P) 거래액이 59.4% 늘었다. 상품 다각화와 패션 및 주방용품을 위주로 한 FBK 사업 경쟁력 강화 등이 주효한 것으로 분석됐다. 컬리는 FBK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달 초 경기도 안산에 '3PL 저온센터'를 새롭게 구축했다.
샛별배송 권역을 확장한 것도 견조한 실적 원동력 중 하나로 꼽았다. 컬리는 지난해 2월 경주를 시작으로 포항, 여수, 순천, 광양, 광주 등 11개 지역에서 새롭게 샛별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7월에는 제주도 하루배송 서비스를 시작했다. 샛별배송 지역이 확대되면서 신규 고객 수도 증가했다.
컬리는 올 하반기부터 전사적 인공지능 전환(AX)를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난달 인공지능(AI) 기반의 신사업 기획을 주도할 AX센터 조직을 신설했다. AX센터는 조직 내 AI 기술의 도입과 활용을 선도하는 부서로 일하는 방식과 서비스 가치의 혁신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종훈 컬리 경영관리총괄(CFO)은 "올 상반기 핵심 사업 강화와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 결과 2분기 연속 흑자와 첫 반기 흑자라는 큰 성과를 이뤄낼 수 있었다"며 "영업이익을 유지하면서도 매출 성장률은 가속화되는 만큼 지금의 추세가 더욱 확장될 수 있도록 하반기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용현 한경닷컴 기자 yong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