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신현한 교수가 펴낸 이 책은 미국 제조업의 몰락 과정을 중심으로 산업자본의 해체가 사회 전반에 어떤 파장을 일으켰는지 분석하고, 한국 사회가 처한 구조적 갈림길에 중요한 시사점을 전한다.
이 책은 US스틸, 제너럴모터스, 웨스팅하우스, RCA 등 한 시대를 대표했던 미국 제조업체들이 1980년대 이후 자본시장의 논리에 따라 해체되는 과정을 다각도로 추적한다. 월가 중심의 금융자본이 산업자본을 압도하며 현장과 기술, 사람을 밀어내고 단기 수익성 중심의 구조로 재편되는 과정을 조명한다.
저자는 “산업은 단순한 생산 수단이 아닌, 지역 공동체와 중산층을 지탱해온 삶의 구조”였다고 강조하며, 제조업 붕괴 이후 무너진 러스트벨트 지역과 디트로이트의 현실을 통해 산업의 해체가 공동체 해체로 이어졌음을 입체적으로 그려낸다.
또한 미국의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한국이 지금 선택해야 할 방향에 대한 문제의식도 제기된다. 산업자본을 지켜야 하는 이유, 단지 경제 논리나 대기업 보호를 넘어서 ‘삶의 기반’과 ‘국가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선택임을 설득력 있게 제시한다.
한편, 저자 신현한 교수는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하이오주립대학교에서 MBA 및 재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오리건대학교, 캘리포니아 폴리텍주립대학교, 뉴욕주립대학교 등에서 교수로 재직한 뒤, 2002년부터 연세대학교 경영대학에서 재무 관련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파이낸셜 스토리텔링', '9일 동안 배우는 기업 가치평가', 'Value UP' 등이 있으며, 다수의 논문을 국내외 유수학회지에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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