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오페라단이 오는 30~31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벤저민 브리튼(1913∼1976) 오페라 ‘한여름 밤의 꿈’을 선보인다. 인스부르크 티롤주립극장 수석 지휘자, 광주시향 예술감독 등을 지낸 홍석원이 지휘봉을 잡고, 한경아르떼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연주를 맡는다.
‘한여름 밤의 꿈’은 셰익스피어의 원작을 바탕으로 영국 작곡가 벤저민 브리튼이 음악을 쓴 영어 오페라다. 지난해 4월 국내 초연된 이 작품은 요정의 왕 오베론과 갈등을 겪는 그의 아내 티타니아, 원치 않는 결혼을 피하기 위해 야반도주하는 젊은이들에게 사랑을 불러일으키는 꽃이 잘못 전달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이번 오페라에선 스페인 비냐스 국제 성악 콩쿠르 특별상 등을 수상한 카운터테너 장정권이 오베론 역을 맡는다. 티타니아 역으론 독일 킬 국립극장, 독일 킬스루에 국립극장 등에서 전속 주역 가수로 활약한 소프라노 이혜정이 출연한다. 아이돌 그룹 신화 출신의 가수 겸 배우 김동완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실수를 거듭하는 장난꾸러기 요정 퍽 역을 맡는다. 이외에도 테너 김효종, 바리톤 최병혁, 메조소프라노 정주연 등이 출연한다.
독일 출신 볼프강 네겔레가 연출하는 이번 오페라에선 CBS소년소녀합창단, 국립오페라단 노이오페라코러스 등이 합창을 맡는다.
김수현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