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 중 하나인 ‘기관투자자들 위험선호 심리지수’는 지난 6월 말 기준 0.36으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지수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의 실제 매매 데이터를 기반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를 수치화한 것으로, 수치가 1에 가까울수록 ‘공격적 투자 성향’을, -1에 가까울수록 ‘안전자산 회귀’를 의미한다.
김 대표는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 등 리스크 요인이 최근 완화되면서 위험자산 선호도가 회복됐다”며 “미국의 관세 정책이 윤곽을 드러내기 직전인 작년 말 수준을 뛰어넘었다”고 설명했다.
기관투자자들의 주식 투자 노출도 역시 지난 6월 0.7% 증가하며 연초 수준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자산 배분의 지형도도 변하고 있다. 김 대표는 “그간 미국 등 선진국에 집중됐던 자금이 최근 신흥국으로 이동하는 경향이 뚜렷하다”며 “고위험·고수익을 선호하는 자금 유입이 국내 증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대표는 “국내 주식시장의 펀더멘털은 여전히 견조하다”며 “기술주 중심의 기업 실적이 뒷받침되는 가운데, 한국의 자본시장 개방과 규제 완화 정책이 외국인 투자자의 접근성을 크게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리스크가 어느 정도 해소된 점과 향후 미국과의 관세 협상도 잘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도 긍정적으로 작용한다”며 “이 같은 흐름은 하반기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