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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강도 잡고 여장도 하더니…'고현정 아들'로 복귀 기대되는 이유 [TEN스타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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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정의 유노왓≫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그거 아세요?(you know what)'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가 흥미로운 방송계의 이슈를 잡아내 대중의 도파민을 자극하겠습니다.

SBS 새 드라마 '사마귀: 살인자의 외출'(이하 '사마귀')에서 고현정의 아들 역으로 출연하는 배우 장동윤에 대한 기대가 크다. 데뷔 전 흉기 강도 검거로 주목받았고, 최근에는 복싱 대회에서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다시 관심을 키웠다. 여장 캐릭터를 섬세하게 연기했던 태도나 씨름 선수 역할을 위해 14㎏을 증량했던 노력 등 그간의 이력을 볼 때 장동윤은 '사마귀'를 통해 또 한 번 진정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장동윤은 지난 3일 자신의 SNS를 통해 복싱 경기에 출전한 모습을 공개했다. 유니폼을 입은 채 링 위에서 경기를 치르는 장면과 메달을 건 사진이 함께 올라와 눈길을 끌었다. 이날 그는 경기도 성남시 종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4회 남한산성배 전국 생활체육 복싱대회'에 참가해 최우수 선수로 선정됐다고 알려졌다.

탄탄한 이력을 지닌 배우가 생활체육 무대에서 이 같은 도전을 한 것은 이례적이다. 장동윤은 최근 작품 활동이 뜸했던 시기에도 방송과 SNS를 통해 팬들과 꾸준히 소통하며 근황을 전해왔다. 지난 5월에는 유튜브 채널 '찰스엔터'의 콘텐츠 '월간데이트' 5월호에 출연해 훈훈하고 솔직한 매력을 보여줬고, tvN '식스센스: 시티투어'에서도 반가운 모습을 비쳤다.

장동윤은 1년 반 만에 본업인 연기로 돌아올 준비를 마쳤다. 다음달 방송 예정인 '사마귀'에서 고현정과 호흡을 맞춘다. 이 극에서 고현정은 연쇄살인범으로 나온다. 장동윤은 고현정의 아들이자 경찰이다. 이 드라마는 장동윤의 4년 만의 SBS 복귀작이다. 고현정과의 모자 호흡이라는 점에서도 이 드라마를 기대하는 시청자가 많다.


장동윤은 데뷔 전부터 독보적인 이력으로 주목받은 인물이다. 한양대 경제학과 재학 시절 편의점에서 발생한 흉기 강도를 직접 잡아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이 사건을 계기로 방송계에 입문했다. 데뷔 이후에도 그의 '건실한 이미지'는 줄곧 따라붙는 수식어였다.

그는 고등학생 시절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한 이력만 네 번에 달한다. 수상 경험 외에도 라이프가드 자격증을 보유하고 있다고 알려졌다. 또 운동과 문학 모두에 관심 있었던 흔적이 현재 그의 연기 활동에도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연기에 임하는 그의 자세에서도 성실함이 묻어난다. 2019년 방송된 KBS2 '조선로코 녹두전'에서 여장을 한 남성 역할을 맡았던 그는 캐릭터를 소비하거나 희화화하지 않기 위해 섬세하고 진지하게 접근했다고 밝힌 바 있다. 장동윤은 "(여자 목소리 연기를) 우스꽝스럽게 표현하고 싶지 않았다. 미디어에서 흔히 보이는 과장된 목소리나 몸짓은 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자 목소리'라는 것이 과연 따로 있을까. 여성도 낮고 중후한 목소리를 가질 수 있다"며 "다만 '녹두'와 '김과부'의 차이를 표현하기 위해 목소리를 조정할 필요는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에도 그는 변신을 거듭했다. 지난해 방송된 ENA 드라마 '모래에도 꽃이 핀다'에서는 씨름 선수 역할을 맡아 체중을 14kg 가까이 늘린 뒤, 작품 종료 후엔 간헐적 단식을 통해 다시 감량에 성공했다. 짧은 시간 내 몸의 변화까지 감수한 열정으로 배우로서의 진중한 태도를 또 한 번 증명했다.

장동윤은 1992년생으로, 올해 서른셋이다. 데뷔 전 ‘강도 잡은 청년’으로 주목받은 그는 이후 꾸준히 연기 스펙트럼을 넓히며 필모그래피를 쌓고 있다. 여장부터 씨름 선수, 이제는 연쇄살인마의 아들까지. 장르와 캐릭터를 가리지 않는 폭넓은 도전은 그를 대중에게 신뢰감을 주는 배우로 만들었다.

사생활에서도 구설수 없이 활동을 이어온 그는 작품 안팎으로 모범적인 이미지를 쌓았다. 이번 복싱 대회 수상 역시 보여주기식의 화려함보다는 성실하게 쌓아 올린 결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

이소정 텐아시아 기자 forusojung@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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