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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李, 관세 15% 잘한거냐?"…與 "술만마신 尹보다 낫다"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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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의원 107명 필리버스터 신청
신동욱 의원, 필리버스터 첫 주자로 나서
"李대통령, 골프 장타지만 OB 많이 내"

신동욱 국민의힘 의원이 4일 방송법 개정안을 두고 필리버스터(무제한토론)에 나선 지 채 30분도 지나지 않아 여야 간 고성이 오갔다.

신 의원이 이재명 정부의 관세 협상을 지적하자, 여당에서 "술만 마신 윤석열보다 잘했다"고 즉각 반박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국회는 이날 오후 본회의를 열고 '방송법 일부개정법률안'을 상정했으며, 국민의힘 의원 107명은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다. 신 의원은 첫 주자로 나서 오후 4시 1분부터 발언을 시작했다.

신 의원은 필리버스터에서 "(미국과의) 관세 협상 저거 잘 됐습니까.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을 해보세요. 지금 그거 잘됐다고 하는 분들 민주당 지지자들, 민주당 의원밖에 없다"며 "(관세) 15% 잘한 겁니까. 우리 일본보다 2.5% 더 많이 관세 물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관세 협상 발표가 난 후) 지금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주가가 얼마나 떨어졌나"라며 "발표 날 도요타 자동차 주가는 15% 올랐다.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5%, 7%씩 떨어졌다"고 덧붙였다.

해당 발언이 나오자 이소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술만 마신 윤석열보다는 잘했다"고 고성을 질렀다.

신 의원은 이에 대해 "말만 나오면 윤석열, 계엄 지겹다. 그만하라. 대한민국이 그렇게 간단한 나라가 아니다"라며 "여러분들의 생각대로, 그걸로 언제까지 울궈드실 것인가. 나라가 나락으로 가고 있는데 언제까지 내란 타령하실 건가"라고 맞받아쳤다.

나아가 정부·여당이 코스피 5000을 달성하겠다고 주장한 것을 두고는 "대한민국 주가가 무슨 이재명 대통령 손에 든 야구공인가. 주가를 어떻게 올리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미국 가셔서 무슨 골프를 치신다고, 골프 연습하신다고 한다. 과거에 듣기로 이 대통령이 굉장히 장타랍니다. 그런데 OB(Out of Bounds·코스 밖으로 공이 나가는 것)가 많이 나신다고 한다"고 했다.

거듭 "골프를 좋아하시고 가끔 하시면 정말 멀리 치시는데 OB를 많이 내신다고 한다"며 "트럼프 대통령과 골프를 치시면서 제발 OB는 내지 마시고, 정상적으로 협상하고 돌아오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신 의원이 필리버스터를 위해 발언석에 오르자 민주당 의원 대다수는 반발 의사를 표하며 본회의장을 떠났다.

유지희 한경닷컴 기자 keeph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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