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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기업 구세주"...'극호감'으로 바뀐 머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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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이어 LG엔솔과도 대규모 계약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한국 기업의 구세주’로 주목받고 있다. 잇달아 한국 기업과 대규모 계약을 맺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전기차 배터리 공급처를 기존 중국 CATL에서 LG엔솔로 전환하고, 이를 위해 43억달러(약 6조원)를 투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2027년 8월부터 3년간이다.

최대 7년까지 연장할 수 있는 옵션이 포함됐다.

테슬라가 공급업체를 전환한 이유는 미·중 무역 갈등에 따른 관세 이슈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존에 테슬라는 생산 효율을 이유로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인 CATL에서 제품을 공급받았으나, 미국 정부의 고율 대중 관세 부과로 인해 공급망에 차질이 예상됐다.

LG엔솔은 이미 미국 내 배터리 공장을 운영 중이기 때문에 관세 부담 없이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테슬라는 삼성전자와도 165억달러(약 23조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삼성전자는 미국 텍사스에 신설될 반도체 공장에서 테슬라의 차세대 인공지능(AI) 칩인 ‘AI6’ 생산을 맡게 되며 계약 기간은 2033년 말까지다.

테슬라의 한국 기업에 대한 연이는 대규모 투자는 한국 기업이 미·중 패권 경쟁 속 대안적 파트너로 부상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김정우 기자 enyou@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8.0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