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자였던 고(故) 이일로 작가(1943~2022)의 회고전이 다음달 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여의도 아트 살롱 드 아씨에서 열린다.
이일로는 전통 도자를 현대적·건축적인 조형언어로 확장한 예술가다. 점토판을 쌓고 접합하는 조각적 기법으로 자신만의 작품세계를 구축했다. 백자토와 분청토의 대비, 칼자국과 균열이 남긴 표면, 의도된 비정형성과 절제된 균형 등이 작품의 특징으로 꼽힌다. 오랜 기간 홍익대 조형대학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했고, 조형대학 학장을 지내기도 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유족들이 소장한 작가의 유작과 이때까지 정리한 생전의 기록 등을 통해 그의 삶과 예술을 입체적으로 조명한다. 갤러리 관계자는 “작고한 아버지를 위해 유고전을 열고 싶다는 자녀들의 전화를 받고 전시를 기획하게 됐다”고 했다. 오프닝 행사는 다음달 7일 오후 5시에 열린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