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한·미 무역협상 타결에…조선주 오르고 강관주 내리고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조선협력펀드 1500억달러…건조·MRO 등 생태계 전반 포괄"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 참여 언급 없어…강관株↓
자동차 관세 25%→15% 낮췄지만…"기대만큼 아냐"

한미 간 무역협상 타결 소식에 국내 증시에서 조선주가 동반 강세다.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프로젝트 언급이 빠지면서 강관주는 동반 급락하고 있다.

31일 오전 9시15분 현재 한화오션은 전 거래일 대비 6.36% 오른 10만5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장중 한때 9%대 오른 10만8000원까지 주가가 뛰면서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HD현대중공업(4.14%), 세진중공업(4.1%)도 강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국이 미국에 3500억달러(약 487조원)를 투자하는 등의 조건으로 한국에 대한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에 대해 이재명 대통령은 "양국 전략산업 협력 기반을 공고히 하는 것으로 조선, 반도체, 2차전지, 바이오, 에너지 등 우리가 강점을 가진 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들의 적극적인 미국 시장 진출을 돕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했다.

특히 1500억달러는 조선업 협력 전용 펀드로 운용된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등 한국 기업의 미국 조선업 진출을 뒷받침하겠다고 강조했다.

일본과 달리 알래스카 LNG 개발 프로젝트에 대한 언급이 빠지면서 강관주들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하이스틸(-13.07%), 동양철관(-11.54%), 넥스틸(-9.42%), 화성밸브(-6.32%), 세아제강(-5.83%), 휴스틸(-3.94%) 등이 내림세다.

기대치 대비 높은 자동차 관세에 현대차(-1.57%)와 기아(-2.81%)는 장중 하락폭을 키우고 있다. 한국은 자동차 관세를 12.5%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협상했지만, 최종적으로 15%로 낮추는 데 그쳤다.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한국 대표단은 자동차의 경우 12.5% 관세율을 주장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고 일률적으로 15%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8.0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