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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8.8 강진에도 '수술대 잡고 버텼다'…환자 지킨 의료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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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극동 캄차카반도에서 발생한 규모 8.8 강진으로 병원 건물이 흔들리는 중에도 환자를 떠나지 않고 침착하게 수술을 마무리한 의료진이 화제다.

30일(현지시간) 러 국영 타스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솔로도프 캄차카 주지사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해당 의료진에게 표창을 수여한다고 밝혔다.

같은 날 텔레그램 뉴스 채널 샷에 공개된 해당 수술실 폐쇄회로(CC)TV 영상에는 건물 전체가 흔들리면서 수술받는 환자가 누워있는 침대, 조명, 각종 집기가 함께 흔들리는 장면이 담겼다.

강진 속에서도 의료진은 몸을 피하지 않고 수술실을 지켰고, 특히, 환자와 의료 장비들이 떨어지지 않게 힘껏 붙잡고 진동이 멈출 때까지 버텼다.

솔로도프 주지사는 "의료진은 강력한 진동에도 수술을 중단하지 않고 침착함과 전문성을 유지했다. 최고의 찬사를 받을 만한 용기"라면서 "의료진이 국가에서 상을 받을 수 있도록 서류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이날 캄차카반도 동쪽 해역에서 규모 8.8의 지진이 발생했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규모 9.1) 이후 최대 규모이자 미국 지질조사국(USGS) 기준 역대 6번째로 가장 강력한 지진이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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