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규연 대통령실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공지를 통해 “오늘 오후 강훈식 비서실장 주재로 통상대책회의가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회의엔 김용범 정책실장, 위성락 국가안보실장,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등이 참여한다. 이번 회의는 위 실장이 최근 방미해 협상한 내용을 토대로 관세 협상 상황 전반을 점검하고, 대응책을 찾기 위한 논의가 주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위 실장은 미국을 찾아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앤디 베이커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 앨리슨 후커 국무부 정무차관 등과 관세 협상을 진행했다. 위 실장은 지난 24일 귀국해 인천국제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미 간의 협상이 막바지에, 꽤 중요한 국면에 있다”고 말했다. 미국에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과 만나 협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은 일본과의 협상 결과를 언급하며 연일 한국을 압박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지난 24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은 기본적으로 관세를 돈을 주고 낮췄다”고 말했다. 일본은 미국의 상호관세를 기존 25%에서 15%로 낮추는 대신 5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펀드를 조성하기로 했다. 러트닉 장관도 CNBC와의 인터뷰에서 “일본과의 합의를 읽으면서 한국에서 나온 욕설(expletives)을 들을 수 있었다”며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주시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