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김어준 뉴스공장' 대통령실 기자단 합류…친여 성향 3곳 추가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대통령실은 24일 친여 성향 유튜버 김어준씨의 '뉴스공장'과 이상호씨의 '고발뉴스', 장윤선의 '취재편의점' 등 세 곳을 대통령실 출입 기자단에 포함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친여 성향 지지자들이 주로 보는 유튜브를 기반으로 한 매체로 평가받는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출입 기자단 간사를 통해 이 세 매체를 대통령실 정규 기자단에 등록했다고 통보했다. 그러면서 해당 매체 소속 3명을 대통령 일정과 메시지를 사전 공지하는 기자단 단체 대화방에도 포함시켰다.

중앙정부 기관에 신규 매체가 출입 기자로 등록하는 경우 통상 출입 기자단과 사전 논의하는데, 이번엔 대통령실이 기자단에 통보하는 식으로 이뤄졌다. 취재 문호를 확대하는 차원이라면 신청 공고를 내야 하는데, 공고도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사실상 대통령실이 특정 매체를 골라서 기자단에 포함했다는 말이 나온다.

유튜브의 영향력이 커지면서 정치인들도 정치 유튜브 채널에 적극 출연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대선 때도 김어준의 뉴스공장이나 이동형TV 등 자신에게 호의적인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 수차례 인터뷰하기도 했다.

지난달 27~29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복합리조트 아레나에서 김어준이 기획한 콘서트가 열리자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여권 유력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콘서트에는 문 전 대통령과 김민석 국무총리, 우원식 국회의장,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정청래 의원, 대통령 직속 지방시대위원장으로 취임한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사실이 알려졌다.

이번 출입 기자단으로 등록된 뉴스공장의 김어준씨는 이날 유튜브에서 '보좌진 갑질 논란'으로 자진해서 사퇴한 강선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두고 "강선우 의원을 사퇴시켜야 할 만큼의 사건은 제가 알아본 바로는 없다"면서 "사실 엄청난 갑질이 있었다고 생각하는 기자도 실제로는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이건 언론이 강선우가 아니라 이재명을 이겨 먹으려고 하는 거다"라며 "강선우는 그 소재로 선택됐을 뿐인 거다"라고 평가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7.2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