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쓰리아이는 현재 ATC+ 사업 덕분에 일본 통신회사 NTT와 디지털트윈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 전용 360도 카메라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공장 설비나 건물 내부를 촬영하면 영상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밀한 3차원 가상복제본을 자동 생성하는 기술이다.
정지욱 쓰리아이 대표는 “기술 난도가 매우 높아 회사 자원만으로는 기획 단계에서 중단됐을 가능성이 컸지만 ATC+ 사업을 통해 도전할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ATC+ 사업은 산업통상자원부와 KEIT가 우수기술연구센터(ATC)협회를 통해 23년째 지원하고 있다. 기업 스스로 연구 주제를 제안하고 수행하도록 하는 상향식 연구개발 방식이다. 연구개발 분야를 지정하는 대부분의 지정 공모형 방식과 차이가 있다.
연구비도 연간 5억~6억원 한도로 최대 4년간 지원해 기업의 도전과 개발 의욕을 높였다. KEIT는 지금까지 우수기술연구소 702개를 지정했다.
이재정 ATC협회장은 “시장에서 가장 필요로 하는 기술은 기업이 가장 잘 안다”며 “한국 세계일류상품 625개 중 108개(17.3%)를 ATC 기업이 생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EIT는 2020년부터 해외 기관과의 협력을 강화했다. 지원 효과가 높은 8~30인 규모 기업 연구소를 대상으로 해외 연구인력 인건비, 글로벌 협업을 위한 시설 및 장비까지 지원해 글로벌 협력을 장려하고 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