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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긴장해야겠네…맘스터치 결국 이 방법까지 '결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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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차를 타고 주문을 하고 음식을 받는 매장이다. 서울 외곽이나 지방 등 차량으로 이동하는 사람의 비율이 높은 곳에선 쉽게 볼 수 있는 매장형태다. 1920년대 미국서 시작된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자동차 보급률 증가와 함께 자연스럽게 늘었다.

국내에선 1988년 KFC 강남점이 첫 드라이브스루 매장이다. 일각선 1992년 맥도날드 해운대점을 이야기하지만 당시 신사동 도산공원 근처에 있던 KFC에서 이미 드라이브스루 서비스를 시행중이었다.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스타벅스가 지방 매장을 확대하면서 사용한 주요 방식이기도 하다. 집객효과가 높은 상권이 아니라면 대부분 자동차를 이용해 지나가기 때문에 이들을 잡기 위해선 드라이브스루가 꼭 필요하다는 게 외식업계의 이야기다. 맥도날드 지방 매장들이 드라이브스루 형태를 대부분 취하고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버거 업체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토종 버거 브랜드 맘스터치가 드라이브스루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방 출점 확대를 위한 포석이다. 맘스터치는 올해 안에 전주와 용인에 각각 세번째, 네번째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연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10월 안양석수역 DT점에 이어 올해 6월 제주오라이동 DT점을 오픈한데 이은 추가 출점이다.

맘스터치는 월 차량 유동량 80만 대 이상, 최소 왕복 4차선 이상 도로 접면, 대지 기준 300평 이상 등 구체적인 출점 기준을 세웠다. DT 매장이 자칫하면 고정비만 늘릴 수 있다는 점에서 처음부터 출점 자체를 신중하게 한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안양석수역 DT점은 경인고속도로 진입로 인근에 있다. 제주오라이동 DT점은 전국에서 인구 대비 자동차 등록대수가 가장 많다. 제주시는 차량 의존도가 높아 드라이브스루 매장이 보편적이다. 맘스터치는 드라이브 스루 전용 세트 메뉴 등을 만들어 빠르게 제품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맥도날드는 이미 맥드라이브 매장이 전국 300곳 가까이 된다. 지방 대부분 매장이 드라이브스루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맘스터치가 본격적으로 드라이브스루 시장 경쟁을 예고한 셈이다. 버거킹과 롯데리아 등도 지방에선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주요 국도변에 드라이브 스루 매장이 줄지어 있는 모습을 쉽게 찾을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지방 출점 전략으로는 피할 수 없는 선택지다"라고 설명했다.

고윤상 기자

오늘의 신문 - 2025.07.23(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