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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 폭우 뒤 '폭염' 온다…남부·제주 이어 중부지방도 장마 종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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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한호우가 전국을 휩쓸고 지나간 뒤 '찜통더위'가 찾아오겠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이어 중부지방 장마도 20일을 끝으로 종료됐다.

기상청에 따르면 일본 동쪽 해상에 중심을 둔 북태평양고기압이 세력을 확장하면서 정체전선이 북상, 중부지방도 이날로 장마가 종료되겠다. 남부지방과 제주도 장마는 지난 1일과 지난달 26일 각각 종료된 바 있다.

지난 16일부터 최대 약 800㎜의 이례적으로 많은 비가 쏟아진 이유로 기상청은 우리나라 북쪽 절리저기압과 남쪽 북태평양고기압에서 성질이 다른 공기가 지속해서 유입돼 강하게 충돌했기 때문이다. 여름철 우리나라 북쪽에 절리저기압이 장기간 머물며 차고 건조한 공기를 지속해서 유입하는 상황이 나타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앞으로는 북태평양고기압이 우리나라를 완전히 덮은 상태가 이어지겠다. 남서풍 또는 서풍이 불며 고온다습한 공기가 들어와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서울과 충남 보령, 전남 해남·장흥·진도·목포·완도, 제주 등에서는 이미 지난밤 열대야가 나타났다. 기온은 다음 주 내내 오름세를 유지하겠으며 특히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을 유지해 내내 열대야가 이어지는 지역이 많겠다.

월요일인 21일 아침 최저기온은 21~27도, 낮 최고기온은 30~34도로 예보됐다. 22일과 23일은 아침 최저기온이 22~27도와 22~26도, 낮 최고기온이 29~35도와 29~34도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24일부터 일주일간은 아침 기온이 23~26도, 낮 기온이 30~35도겠다.

티베트고기압마저 우리나라를 덮을 정도로 세력을 확장하면 이달 초처럼 극심한 더위가 나타날 수 있다. 다음 주까지는 티베트고기압이 우리나라 서쪽에 머물면서 우리나라를 덮을 가능성은 작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다만 티베트고기압이 세력을 넓히는 시기이기 때문에 언제든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이중으로 우리나라를 덮어 폭염이 나타날 수도 있다.

류병화 기자 hwahwa@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7.21(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