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텔레콤은 지난 18일 0.71% 하락한 5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4월 해킹 사태가 터진 이후 5만700원까지 급락했던 SK텔레콤 주가는 꾸준히 반등해 사태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이달들어 한국투자증권 대신증권 등 6개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내렸지만 NH투자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오히려 올렸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4일까지 위약금 면제에 해당하는 고객은 약 105만명 이탈했고, 새로 유입된 가입자를 감안하면 73만명의 순감이 발생했다”며 “8월 이후 대규모의 보상 프로그램 등으로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당초 120만명 이탈, 위약금 2000억원 이상 발생을 가정했지만 이보다 낮은 수준”이라며 “이를 감안해 올해 영업이익을 다시 상향하며 목표주가를 높였다”고 덧붙였다. SK텔레콤의 올해 영업이익은 지난해보다 35.9% 감소한 1조1700억원으로 예상했다.
주가를 방어할 변수로는 배당매력을 꼽았다. 안 연구원은 “대규모 실적 둔화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견조한 이유는 주당배당금(3540원, 배당수익률 6.3%)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라며 “7월 말 이사회에서 반기배당 금액을 결정하는데, 전 분기와 동일한 830원을 유지한다면 더 이상의 주가급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6만3000원에서 6만5000원으로 올렸다.
김아람 신한투자증권 연구원도 “경쟁사 주가 상승으로 통신업종 내 주주환원수익률이 가장 높아졌다”며 “고배당주와 저 PBR(주가순자산비율)주에 대한 관심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주가를 충분히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목표주가는 5만7000원에서 5만9000원으로 높였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