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란 반관영 타스님 통신은 20일(현지시간) 관련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핵 협상 개최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날짜·장소에 관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협상이 실시될 국가도 아직 정해지지 않은 상황. 협상은 영국·프랑스·독일이 다음 달 말까지 가시적인 진전을 이루지 못할 경우 2015년 체결된 이란 핵 합의(JCPOA)에 따라 '스냅백' 조항을 발동해 유엔의 대이란 제재를 복원하겠다고 최후통첩을 날린 가운데 진행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스냅백 조항은 JCPOA 참여국 가운데 어느 한 국가라도 이란이 합의를 위반했다고 판단하면 표결 절차 없이 과거 모든 유엔 제재를 자동 복원할 수 있는 권한을 부여한다.
영국·프랑스·독일은 이란의 지속적인 핵 활동 확대가 JCPOA 위반에 해당하는 만큼 스냅백 조항 발동이 정당하다는 입장이다.
영국·프랑스·독일과 미국은 제재 복원 가능성을 압박 카드로 활용해 이란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려 하고 있다. 이란은 제재 위협을 일축하면서도 외교의 문은 열려 있다는 입장을 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