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석열 전 대통령의 변호인인 김계리 변호사가 개설한 유튜브 채널이 강성 보수층으로부터 뜨거운 지지를 받고 있다.
김 변호사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계리TV'에 '김계리입니다. 답답해서 유튜브 시작했습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려 유튜브 활동을 예고했다. 2분 31초짜리 길이의 해당 영상은 18일 오전 기준 조회수 39만회, 댓글 약 1만5000개 등이 달리는 등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채널 구독자 수도 약 11만명에 달한다.
김 변호사는 "제가 오늘 유튜브 채널을 개설하게 됐다. 유튜브를 사실 제가 하게 될 거라고 생각 못했는데, 탄핵 사건을 겪으면서 여러 가지 많은 생각들을 하게 됐고, 그런 부분에 대해 소통할 수 있는 창구가 필요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만 하고 있었다"며 "미루고 미루다가 일단 개설을 해둬야겠다는 생각으로 촬영하게 됐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많은 분이 제가 계몽됐다, 계몽령만 기억하시는데, 헌재에서 굉장히 많은 내용들을 변론했다. 그 변론 내용들이 사실 기사화가 잘 안되더라"며 "미리 자료를 드리고 기사화해달라고 부탁했는데도 잘 기사화가 안 됐고, 소추인 측 입장이나, 지금 현재 내란 우두머리 사건에서 검찰 측 입장만 기사화가 되더라"고 했다.

댓글에는 "구독, 좋아요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첫걸음", "나라를 위해 더욱 열심히 싸워달라", "우파의 아이콘", "언론이 좌 편향된 지 오래다", "윤석열 대통령 내외 끝까지 도와달라", "우파의 똑똑한 여전사" 등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김 변호사는 지난 2월 25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론에서 윤 전 대통령 지지자들 사이에서 퍼진 '계몽론'을 언급해 강성 보수층의 인기를 끌었다. 계몽은 원래 '지식수준이 낮거나 인습에 젖은 사람을 가르쳐 깨우친다'는 뜻이지만, 지지자들은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그동안 모르고 지냈던 거대 야당의 폭거를 알아차리게 됐다는 취지로 '계몽'이라는 단어를 썼다.
김 변호사는 당시 본인을 '14개월 딸아이를 둔 아기 엄마'라고 소개한 뒤 "임신과 출산, 육아를 하느라 몰랐던 민주당이 저지른 패악을, 일당 독재의 파쇼 행위를 확인하고 아이와 함께하려고 비워둔 시간을 나누어 이 사건에 뛰어들게 됐다"며 "(12·3 비상계엄 선포를 보며) 저는 계몽됐다"고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