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기상청에 따르면 19일까지 이틀 동안 광주·전남과 부산·울산·경남은 100∼200㎜(많은 곳 300㎜ 이상), 충청권과 전북, 대구·경북은 50∼150㎜(많은 곳 200㎜ 이상)의 비가 예보됐다. 북부를 제외한 제주도에는 20∼80㎜(많은 곳 산지 150㎜ 이상), 제주도 북부와 울릉도·독도는 10∼60㎜, 강원 동해안엔 10∼50㎜의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된다.
수도권과 강원 내륙·산지는 20일 아침까지 30∼100㎜(많은 곳 경기 남부와 강원 중·남부 내륙 15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됐다.
이번 비는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하게 내리는 걸 특징으로 한다. 이에 따라 지역별 강수 강도, 강수량 차이가 크다. 강약을 반복하며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도 있겠다.
낮 최고기온은 27∼32도로 예년과 비슷하다.
이틀 동안 기록된 적이 없는 수준의 많은 비가 전국 곳곳에서 쏟아지면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가장 높은 단계의 위기 경보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 시내 하천 29곳은 범람 위험에 모두 출입이 통제됐다.
곳곳에서 인명 피해도 발생하고 있다. 지난 17일 서울 강북구 수유동의 한 주택 외벽이 무너지면서 주민 20여 명이 대피했고, 이틀간 500mm 넘는 비가 쏟아진 충남 서산에서는 도로와 집, 차량이 물에 잠기면서 2명이 숨졌다. 당진에서는 물에 잠긴 주택 지하실에서 80대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고, 쏟아지는 폭우에 충남 지역 주민 수백 명이 대피하기도 했다.
낙뢰로 인한 정전도 전국에서 발생하고 있다. 경기 이천에서는 정전이 발생해 60여 가구가 불편을 겪었었다.
또한 산사태 우려로 17일 오후 6시부터 동대구부터 부산 구간 경부선 일반 열차와, 동대구-진주구간 경전선 열차 운행이 모두 중단됐다. 현재 충남과 광주, 전남 일대에는 산사태 경보가, 충북과 영남 일대에는 산사태 주의보가 내려졌다.
한편 중대본에 따르면 이번 폭우로 17일 오후 6시 기준 전국에서 4명이 숨지고, 1382명이 대피했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