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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원자력 연감서 원전 방사성 물질 방출량 비공개 전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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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통신 "후쿠시마 오염수보다 방출량 많아서인 듯"

중국이 원자력발전 운전 상황을 정리해 펴낸 2024년판 '중국 핵능(원자력) 연감'에서 원자력 발전소의 방사성 물질 방출량을 비공개로 돌렸다고 교도통신이 1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은 2023년판 연감까지는 방사성 물질 방출량을 공표했지만, 2024년판에서는 구체적인 수치를 공개하지 않았다. 대신 각 원전이 방출한 방사성 물질에 대해 "국가 감독기관이 정한 연간 상한치를 밑돌아 환경과 대중의 건강에 미치는 영향은 없었다"고 기술했다.

교도통신은 일본을 비롯한 외국 매체가 지금까지 일부 중국 원전의 방사성 물질 방출량이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의 방사성 물질보다 많다고 보도했기 때문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 원전은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보다 많은 방사성 물질 방출을 용인하면서 후쿠시마를 이유로 일본을 비판하는 것은 모순이라는 것이다.

이 매체는 2021년 중국 원전이 내보낸 물에 포함된 삼중수소(트리튬)는 관측 지점 17곳 중 13곳에서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의 상한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에 중국은 정상적으로 운전한 원전에서 나오는 액체와 사고 원전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오염수는 다르다고 주장해 왔다.

중국은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한다며 비난해왔지만, 2023년 8월 방류 직후 중단했던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지난달 하순부터 재개하기로 했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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