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 후보자는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 인사말을 통해 “올해 한·일·중 정상회의가 조기에 개최돼 3국 협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일본) 과거사에 대해서는 일관된 입장으로 인내심을 갖고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중국과의 관계에 관해서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성숙한 발전을 추진해 가면서 서해를 포함한 우리 주권 사안에 대해서는 범정부 차원에서 단호하고 엄정하게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조 후보자는 중국 전승절 기념식 참석 계획을 묻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질문에 “이 자리에서 확정적인 답변을 드릴 수 없다는 것을 이해해달라”고 답했다.
조 후보자는 이날 청문회에서 “장관으로 임명되면 곧바로 미국을 방문하겠다”고 여러 차례 강조했다. 대미 통상협상과 관련한 질문에는 “2주 내 미국과 협상 기간에 (통상협상 타결이)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며 “짧은 기간이지만 위기를 기회로 만들 수 있고 한·미 간 ‘윈윈’ 방안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후보자는 남북 관계에 대해선 “한반도 평화와 북핵 문제 해결에 실질적 진전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겠다”며 “한·미 간 긴밀한 공조하에 남북 긴장을 완화하고 북한과 대화 재개의 길을 만들겠다”고 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문재인 정부 시절 유엔의 북한 인권 결의에 참여하지 않은 사실을 지적하자 “인권을 우선순위에 두면 북한과의 관계에서 딜레마가 있다”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