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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리온, 수협 손잡고 김 시장 뛰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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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가공 합작법인 설립하기로
수협이 재료 공급, 오리온이 생산

수협중앙회와 오리온이 김 가공식품 회사를 설립한다. 수협이 재료를 공급하고 오리온이 김 식품을 생산한다.

수협과 오리온은 17일 업무협약을 맺고 올해 안에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합작법인의 설립 방식과 출자 구조, 제품 기획, 공장 설계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법인이 세워지면 고부가가치 수산물 상품화와 해외 유통 판로 확보 등을 본격 논의한다. 수협 관계자는 “오리온은 해외 매출 비중이 68%에 달할 정도로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냈다”며 “농협과의 합작 사업을 성공적으로 진행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협력을 제안했다”고 말했다.

김은 K푸드 핵심 가운데 하나다. 수산물 수출 독보적 1위 품목으로 ‘검은 반도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해 10조달러에 육박하는 약 1억5000만 속(1속은 100장)의 김이 해외로 팔려 나갔다.

이번 사업은 수협의 원재료 공급 능력과 수산업 네트워크 그리고 오리온의 식품 가공·브랜드 개발 능력과 글로벌 유통 역량을 결합하는 것이 핵심이다. 두 회사는 국산 김을 중심으로 한 프리미엄 수산식품 브랜드 공동 개발과 국내외 시장 공략, 어업인 소득 증대를 목표로 한다. 가장 먼저 출시가 거론되는 제품은 국내외에서 모두 인기를 끄는 조미김이다. 조미김은 해외에서 밥 반찬보다는 스낵처럼 팔리고 있다.

수협과 오리온은 김뿐만 아니라 수산 가공산업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허인철 오리온 부회장은 “국산 수산물 부가가치를 높이고 글로벌 시장을 확대할 수 있도록 수협과 적극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서 기자 cosm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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