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7일 투자업계 등에 따르면 파이브가이즈의 국내 사업권을 보유한 에프지코리아는 일부 사모펀드 운용사를 대상으로 티저레터(투자안내서)를 발송했다.

수익은 냈지만 프리미엄 버거 시장 전망이 밝지만은 않다. 프리미엄 버거 프랜차이즈들은 가성비 버거를 앞세운 기존 버거 프랜차이즈와 다양한 메뉴를 앞세운 개인 수제버거집 사이에 끼어버렸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쉐이크쉑은 지난해부터 사업 법인인 빅바이트컴퍼니가 맡고 있으며, 작년 매출이 1065억원이지만 영업손실 19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이 분할되는 과정에서 비용이 들었기 때문이라는 게 SPC 측 설명이지만 매출 대비 수익이 낮은 건 사실이다.
프리미엄 버거 트렌드가 꺾였다는 건 눈으로도 확인 가능하다. 줄을 서서 먹던 고든램지 스트리트버거 잠실롯데월드몰 매장은 이제 예약 없이 여유롭게 이용 가능하다. 다이닝브랜즈그룹이 운영하는 버거 브랜드 슈퍼두퍼는 한국 진출 3년을 채우지 못하고 지난 2월 사업을 접었다.
가격 대비 만족도가 문제였다.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은 햄버거 단품 기준 최저 9000원대에서 최고 1만6000원대다. 가성비 버거 브랜드보다 두 배가량 비싼 수준이다. 저렴하게 먹으려면 맘스터치 같은 가성비 버거를 찾고, 수제버거는 프랜차이즈보다 개인이 운영하는 매장을 찾아다니는 사람이 많다. 버거업계 관계자는 “메뉴 차별화가 어려운 프랜차이즈 프리미엄 버거가 개인 수제버거집과의 경쟁에서 밀리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고윤상 기자 k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