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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격·육상 국제대회 유치…대구가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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굵직한 대회 연달아 따내…지역 활성화 시동

2026년 세계국제육상대회
90여개국서 1만명 넘게 참가
생산유발 효과 280억 이를듯
사격대회선 스타선수 총출동

"대구 관광매력 세계에 알릴것"

대구시가 국제 스포츠대회를 연쇄적으로 유치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 데 본격 나섰다. 2002년 한·일 월드컵과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개최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스타디움 등 기존 인프라를 활용하고 참가자들의 숙박·관광 등을 연계해 경제적 파급효과를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대구시는 세계 아마추어 육상인의 대축제인 ‘2026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에 이어 최근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 유치를 확정해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갔다고 17일 발표했다. 다음달 4일에는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의 대구 경기도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다.

세계마스터즈육상경기대회는 90여 개국 1만1000여 명이 참가해 35개 종목 경기가 대구스타디움을 중심으로 13일간 치러진다. 엘리트 선수들의 경기와 달리 아마추어가 참여하는 대회로, 참가비 20만원 외에 항공료, 숙식비 등을 참가자가 자부담하는 유일한 세계 육상대회다.

진기훈 2026 세계마스터즈대회 조직위원회 사무총장은 “기록을 중시하는 세계육상경기대회는 선수들이 타이트한 일정 때문에 개최 도시를 많이 돌아다니기 어렵지만 마스터즈대회는 일반인이 가족들과 함께 참여하기 때문에 경제적 파급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조직위는 해외 참가자 유치 목표를 최소 4000명에서 최대 7000명으로 설정했다. 대구경북연구원은 생산 유발효과가 280억원, 부가가치 유발효과가 73억원에 이를 것으로 분석했다.

지난 2월 개최한 대구마라톤도 성과를 보였다. 우승 상금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높여 세계 7대 마라톤대회 진입을 목표로 한 이 대회는 참가자 4만 명 가운데 56%인 2만2000명이 외지인으로 분석됐다.

대구시가 최근 유치에 성공한 2027 세계사격선수권대회는 월드컵, 올림픽과 함께 세계 3대 사격대회로 꼽힌다. 세계랭킹 산정 및 올림픽 출전권 부여와 직결돼 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참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소총·권총 등 26개 종목에 걸쳐 90개국 2000여 명이 대구를 찾을 예정이다.

국제스포츠대회 유치는 스포츠 인프라 활용도를 높여 대구스타디움과 대구사격장 운영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대구사격장은 2027년 대회를 위해 국비 133억원을 확보해 복합결선 사격장과 산탄총 사대를 증설한다. 대구스타디움도 16년 만에 국제대회 수준에 맞춰 트랙을 새로 깐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연이어 유치한 국제대회 참가자들의 교통과 숙박·관광에 만전을 기해 대구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대구를 국제사회에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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