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후보는 이날 “(중국 전승절은) 박근혜 전 대통령도 참석한 행사”라며 “중국과의 외교 관계가 있어야 우리 물건을 수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후보 역시 “국익을 위해선 실용 외교가 필요하다”며 “경제적 측면에서 중국과 척질 이유가 없다”고 했다.
중국은 오는 9월 베이징에서 열리는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이 대통령의 참석 의사를 타진했고, 대통령실은 “한·중 간 관련 사안에 대해 소통 중”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하지만 외교가에서는 미·중 갈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이 대통령이 전승절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논란이 있을 것이란 우려가 나왔다.
정 후보와 박 후보는 이날 서로가 ‘명심’(이 대통령의 마음)을 뒷받침할 적임자라고 자평했다. 정 후보는 “강력한 개혁 당 대표가 되겠다”며 “험한 일, 궂은일을 도맡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 대통령과) 눈빛만 봐도 서로 통한다”며 “‘당정대(민주당·정부·대통령실) 원팀’을 이끌겠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새 대표는 다음달 2일 확정된다.
이시은 기자 s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