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투자자들은 16년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미국 기술주에 몰렸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매월 펀드매니저를 대상으로 하는 설문조사에서 나스닥지수가 연중 저점을 기록한 4월부터 이달까지 기술주 투자 비중은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평균보다 기술주를 더 많이 보유하고 있다고 답한 펀드매니저 비율이 덜 보유하고 있다고 한 비율보다 14%포인트 높았다. 지난달 조사에서는 이 비율이 1%포인트였다. FT는 “4월 상호관세 발표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기술주의 반등은 투자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관세 위협을 무시하고 있다는 신호”라고 해석했다. 우량 기술주 7인방을 뜻하는 매그니피센트7 기업의 가파른 이익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란 기대가 자리잡고 있는 것으로도 해석된다.
나스닥지수는 4월 연중 저점(4월 8일) 대비 이날까지 35.4% 상승해 20,677.80에 마감했다. 사상 최고치다. 시가총액 1위 엔비디아는 지난주 세계 최초로 시총 4조달러를 돌파한 데 이어 이날은 주가가 처음으로 170달러를 넘었다.
한경제 기자 hanky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