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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차익 실현 매물에 0.9%↓…은행·증권주 '털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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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은 약보합
원·달러 환율 1385.7원에 주간 거래 마감

코스피가 사흘 만에 하락 마감하며 3200선을 내줬다. 코스닥 지수도 약보합세를 보였다.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방 압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6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28.9포인트(0.9%) 하락한 3186.38에 마감했다. 장 초반 3178.42까지 밀렸던 코스피는 장중 3200선 턱밑까지 다시 오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상승 동력을 잃고 우하향하는 흐름을 보였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6336억원, 76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장 막판 순매도 규모를 줄였다. 개인은 홀로 624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하락했다. 두산에너빌리티(-2.6%), LG에너지솔루션(-1.74%), 현대차(-1.66%), 셀트리온(-1.01%), SK하이닉스(-0.84%), 기아(-0.5%)의 주가는 전날보다 낮았다. 다만 HD현대중공업(1.77%), 삼성전자(1.57%), 한화에어로스페이스(0.71%)는 강세 마감했다.

차익실현 움직임에 우리금융지주(-6.73%), KB금융(-5.02%), 기업은행(-5.91%), 미래에셋증권(-7.1%), 신영증권(-6.56%), 삼성증권(-5.52%) 등 은행·증권주는 일제히 하락했다. 전날 정부는 국무회의를 열고 상법 일부개정 법률 공포안을 의결했다. 주요 내용 가운데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 확대는 공포 후 즉시 시행되며, 3% 제한 규정은 공포 1년 뒤부터 시행된다.

실적 개선 기대감에 청담글로벌(27.41%), 한국화장품(8.94%) 등 일부 화장품주는 강세를 보였다. 국내 화장품 기업들은 2분기 실적 시즌을 앞두고 견조한 수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화장품 수출액은 55억달러(약 7조원)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4.8% 증가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0.65포인트(0.08%) 밀린 812.23에 거래를 마쳤다. 보합권에 머무르던 코스닥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상승세를 오래 유지하지 못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140억원, 675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2033억원을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주도 약세를 보였다. 파마리서치(-3.04%), 에이비엘바이오(-2.77%), 에코프로(-2.33%), 에코프로비엠(-2.19%), 코오롱티슈진(-1.71%), 리가켐바이오(-1.61%), 삼천당제약(-1.33%)이 파란불을 켰다. 다만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3.62%)과 리노공업(2.71%)은 강세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전장 대비 5.5원 오른 1385.7원에 마감했다. 미국 소비자물가 상승폭이 가팔라지며 달러가 힘을 받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는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동월 대비 2.7% 상승했다고 밝혔다. 2월(2.8%) 후 최대 상승폭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관세 우려에 미국 국채 금리가 올랐다"며 "연고점을 계속 경신해왔기 때문에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온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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