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6일 경기도 여주시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 위치한 하리보 매장. 입구에 들어서자 하리보를 대표하는 노란 곰 ‘골드베렌’ 입간판이 눈에 띄었다. 내부는 브랜드 상징색인 노랑과 파랑으로 꾸며져 있었고 매장 곳곳에 쿠션, 파우치, 키링 등 굿즈들로 가득 차 있었다. 한쪽 벽면에는 형형색색 젤리들이 층층이 진열돼 눈길을 끌었다.
글로벌 젤리 기업 하리보는 이날 신세계사이먼 여주프리미엄아울렛에서 아시아 최초 브랜드 공식 매장 ‘하리보 스토어’를 공개했다. 1920년 독일에서 설립된 하리보는 유럽과 미국 등지에서 인기를 얻으며 ‘젤리계의 공룡’으로 자리매김한 기업이다. 하리보는 간식 트렌드에 민감하고 브랜드 충성도가 높은 한국 시장 기반으로 아시아 내 브랜드 영향력을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오는 18일 정식 오픈 예정인 이 매장은 137㎡(약 41평) 규모로 조성됐으며 내부에는 총 80여종의 젤리 상품이 진열돼 있었다. 83종의 하리보 굿즈를 비롯해 신제품 23종과 하리보 스토어에서만 판매하는 단독 젤리 제품도 구비돼 있었다. 제품 가격은 편의점 등 기존 오프라인 유통 채널 대비 낮게 책정됐다.
매장 내부에는 고객 체험 요소도 마련돼있었다. 젤리 18종을 직접 골라 담을 수 있는 ‘픽 앤 믹스 스테이션’(Pick & Mix Station)과 하리보 대표 CM송에 맞춰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징글 존’(Jingle Zone) 등이 대표적이다.

하리보는 매장 오픈을 기념해 방문객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도 준비했다. 최대 35만원 상당의 젤리와 굿즈로 구성된 키트를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럭키박스’ 이벤트를 포함해 전시, 제품 샘플링 이벤트 등 매장 외부에서도 즐길 수 있는 시즌 한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하리보가 국내 시장에 주력하는 이유는 아시아 지역 가운데 한국 매출이 가장 잘 나오기 때문. 2022년에는 브랜드 대표 캐릭터 '골드베렌'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전시를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개최하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하리보는 지난 4월 블랙핑크 멤버 제니의 솔로 앨범 발매를 기념해 스페셜 에디션 ‘루비 하츠맛’ 젤리를 선물하는 등 스타 마케팅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날 브랜드 설명을 맡은 최지은 하리보 마케팅팀 부장은 “한국은 아시아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는 매우 중요한 시장”이라며 “본사 차원에서도 한국을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는 국가로 판단해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 매장 주변에는 나이키 키즈, 겐조 키즈, 레고 등 어린이를 위한 브랜드가 다수 입점해 있었으며 주차장과의 거리도 가까워 아이와 함께 방문하기에 편리하다.
최 부장은 “아시아 최초의 하리보 스토어 오픈은 지금까지 하리보의 성장 여정을 함께해 준 국내 소비자에 대한 감사의 의미이자 하리보만의 즐거운 브랜드 경험을 직접 전하는 중요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소비자와 더욱 가까이 소통하며 ‘행복’이라는 브랜드 철학을 지속적으로 전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천=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