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그룹 생성형 AI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다른 계열사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전파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4일 ‘생성형 AI 플랫폼 도입 및 서비스 개발’ 사업 1단계를 개시했다.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핵심 모듈과 임직원의 업무를 돕는 업무비서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탑재했다. 하반기엔 고객 대상 혁신금융서비스도 다양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을 이끌어 갈 내부 인재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인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DT-마스터’ 제도를 마련했다. 올해는 전 계열사와 함께 AI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인증 분야를 확대하고, 임직원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생활 플랫폼 혁신 기업과 적극적인 업무 제휴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위한 서비스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네이버페이와 업무협약을 맺어 NH멤버스 포인트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최근엔 마켓컬리의 간편 결제 서비스 컬리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휴통장 출시 및 임베디드 금융 제공, 컬리 공급사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상호 마케팅,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3분기 내 컬리페이 제휴통장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똑똑한 금융 비서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외부 핀테크 사와의 제휴를 통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자산관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그 밖에 시니어, 외국인, 개인사업자, 기업금융, 미성년자 등 다양한 고객군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은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편리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기술을 넘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금융이 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