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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성형 AI 인프라 구축…내부 디지털 인재 'DT 마스터'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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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금융지주 디지털 혁신

농협금융지주는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한 디지털 금융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 그룹 차원에서 생성형 AI 도입 전략 로드맵을 수립하고 추진 중이다. AI 전담 조직을 확대해 디지털 전문성을 높이고 생성형 AI 서비스를 도입했다. 디지털 혁신 기업과 제휴 확대를 통해 고객에게 더 편리한 디지털 경험을 제공한다는 구상이다.
◇AI 전담 조직 확대 개편
농협금융은 올해 초 조직개편을 통해 AI 전담 조직을 확대·개편했다. 금융지주는 디지털전략부 내 AI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농협은행은 기존 NH디지털R&D(연구개발)센터를 AI 비즈니스 센터로 확대 개편해 인력을 보강했다. 농협생명도 디지털사업부 내 신기술추진팀을 신설했으며, NH투자증권은 기존 AI·디지털 관련 부서 편제 통합 등을 통해 콘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했다.

그룹 생성형 AI 인프라 구축에도 주력하고 있다. 농협은행을 중심으로 생성형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활용해 다른 계열사에서도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AI를 적용할 수 있도록 전파할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4일 ‘생성형 AI 플랫폼 도입 및 서비스 개발’ 사업 1단계를 개시했다. AI 서비스 개발을 돕는 핵심 모듈과 임직원의 업무를 돕는 업무비서 등 다양한 AI 서비스를 탑재했다. 하반기엔 고객 대상 혁신금융서비스도 다양하게 적용할 예정이다.

디지털 금융을 이끌어 갈 내부 인재 육성에도 나서고 있다. 인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DT-마스터’ 제도를 마련했다. 올해는 전 계열사와 함께 AI 인재 육성에 초점을 맞춰 인증 분야를 확대하고, 임직원의 관심과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 낼 예정이다.
◇다양한 서비스 탑재한 슈퍼플랫폼
금융뿐 아니라 다양한 생활 서비스를 탑재한 ‘올원뱅크 슈퍼앱’도 디지털 혁신의 일환이다. 지난 1월 올원뱅크 내에서 전 은행 업무를 가능하게 하는 풀뱅킹 서비스 구현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후 일상 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고 재방문 유도 콘텐츠를 강화하는 등 새롭게 맞이할 고객에게 보다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위해 노력 중이다.

생활 플랫폼 혁신 기업과 적극적인 업무 제휴를 통해 젊은 고객층을 위한 서비스 영역도 확장하고 있다. 지난 2월 네이버페이와 업무협약을 맺어 NH멤버스 포인트와 네이버페이 포인트를 전환해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 중이다. 최근엔 마켓컬리의 간편 결제 서비스 컬리페이와 업무협약을 맺고 제휴통장 출시 및 임베디드 금융 제공, 컬리 공급사 동반성장을 위한 금융지원, 플랫폼 활성화를 위한 홍보 및 상호 마케팅, 콘텐츠 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올해 3분기 내 컬리페이 제휴통장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똑똑한 금융 비서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서비스를 선보이기 위한 준비도 한창이다. 외부 핀테크 사와의 제휴를 통해 퇴직연금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자산관리 서비스에 AI 기술을 접목했다. 그 밖에 시니어, 외국인, 개인사업자, 기업금융, 미성년자 등 다양한 고객군의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AI 기반 디지털 서비스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개시될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디지털 혁신은 궁극적으로 고객에게 더 편리한 금융 경험을 제공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기술을 넘어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금융이 되기 위해 디지털 전환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신연수 기자 s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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