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보증기금 및 기술보증기금과의 협업을 통해 8400억원 규모의 보증 공급도 이어간다. 특히 자동차 부품 기업 등 미국발 관세정책에 직격탄을 맞은 중소제조업을 대상으로 1500억원 상당의 저금리 대출을 신규 마련했다. 이 밖에 KB금융은 ‘착한가격업소’를 선정해 식당, 미용실 등 지역 내 생활 밀착형 자영업자 477곳에 총 60억원의 운영비를 지원하는 ‘KB마음가게’ 프로젝트도 진행하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높은 대출금리로 부담을 느끼는 자영업자와 취약 차주를 위한 금리 절감 프로젝트에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부터 ‘헬프업 앤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연 10% 이상 고금리 대출을 보유한 고객의 금리를 일괄 연 9.8% 이하로 낮췄다. 현재까지 4만여 명이 평균 2.8%포인트의 금리 인하 혜택을 받았다.
신한저축은행에서 신한은행으로 갈아탈 수 있도록 한 ‘상생 대환대출’도 성과를 내고 있다. 9개월 만에 570여 명이 100억원을 옮겨 총 10억원에 가까운 이자 절감이 이뤄졌다. 소상공인의 재기 또한 놓치지 않는다. 폐업 예정 자영업자의 채무 상환 기간을 30년까지 늘려주는 ‘신한 폐업지원 대환대출’, 성실 상환자를 위한 ‘햇살론119’, 디지털 전환 보조 프로그램 등이 현장에서 긍정적 반응을 얻고 있다. 지난해 신한은행의 사회책임금융 상품 제공액은 7458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가장 많았다.

우리금융그룹은 지역 기반 소상공인을 위한 ‘우리동네 선한가게’ 사업을 통해 금융·컨설팅·홍보를 결합한 전방위 지원에 나서고 있다. 미용실, 식당, 화원 등 20곳의 업장을 선정해 업종 특성에 맞춘 인테리어와 대출·금리 혜택을 제공한다. 네이버, 카카오와 연계한 검색 연동을 통해 시민 접점도 확대했다.
수출기업을 위한 유동성 공급 규모도 10조2000억원에 달한다. 보증서 대출, 금리 감면, 외환 수수료 우대, 어음 부도 유예 등도 병행하며 수출산업 연착륙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 굿윌스토어와의 협업을 통한 ‘기부함 프로젝트’와 다문화가족 장학금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농협금융은 농업과 중소기업이 함께하는 경제 기반 강화를 목표로 상생금융 활동을 전개 중이다. 올해 기술보증기금과 손잡고 인공지능(AI)·반도체 등 국가 전략산업에 총 3000억원 규모의 협약 대출을 지원하고 있다. 개인사업자 대상 ‘대출119’ 제도를 통해 유동성 위기에 빠진 자영업자들에게 유연한 상환 계획을 제공 중이다.
농협은행은 농업인 신용보증기금과 협약을 통해 1300억원 규모의 특별출연 대출을 시행하고 있다. 농협생명과 농협손해보험은 농업 재해보험 등 실질적 리스크를 보장하는 전용 상품도 다양화하고 있다.
부산은행은 한국신용데이터와 제휴해 자영업자를 위한 경영관리 플랫폼 ‘캐시노트’ 기반 맞춤형 금융을 도입했다. 영업 환경이 빠르게 변화하는 만큼 금융과 기술의 접점을 통한 실질 지원에 방점을 찍은 것이다. 중소기업 지원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앞서 BNK금융은 ‘지역 동반성장 선언문’을 통해 18조4000억원 규모의 금융 패키지를 내놓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