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욕증시 3대 지수가 현지시간 15일 혼조세를 나타냈습니다.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는 점에 경계감이 커지면서 우량주 위주로 매도세가 출회됐습니다. 다만 미국 정부가 엔비디아의 보급형 인공지능(AI) 가속기(AI 학습·추론에 특화한 반도체 패키지) H20의 중국 수출을 허가하면서 기술주는 강세를 보였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6.36포인트(0.98%) 하락한 44,023.29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24.80포인트(0.40%) 밀린 6,243.76을 기록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37.47포인트(0.18%) 오른 20,677.80에 장을 마쳤습니다.
◆ 국제 유가, 중동 휴전에 이틀째 급락
국제 유가는 공급 위축 우려가 진정되면서 하락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해 50일간의 제재 유예 기간을 부여해 러시아산 원유 수출이 당장 차질을 빚을 것이란 우려가 누그러진 결과입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0.46달러(0.69%) 하락한 배럴당 66.52달러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브렌트유 선물 9월물 종가는 배럴당 0.50달러(0.72%) 내린 68.71달러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향후 50일 이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휴전 협정이 없을 경우, 러시아에 대해 100%의 2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 美·인니, 무역협상 타결…對인니 관세 32→19%, 對美 관세 '0'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과 인도네시아와의 무역 협상을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15일 본인이 설립한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2개의 게시글과 펜실베이니아주 피츠버그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취재진에게 한 발언을 통해 "오늘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과 통화한 뒤 인도네시아와 중요한 (무역) 협상을 최종 타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인도네시아는 우리(미국)에게 수출하는 모든 상품에 19%의 관세를 지불할 것이며, 미국에서 인도네시아로 수출하는 상품은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이 면제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같은 관세율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4월 국가별 상호관세를 발표할 때와 지난 7일 공개한 관세 서한에서 적시한 관세율 32%보다 크게 낮아진 수준입니다. 이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4월 상호관세 발표 이후 미국과 새로운 협정을 맺은 국가는 영국, 베트남에 이어 인도네시아까지 3개국으로 늘었습니다.
◆ 민주노총, 오늘 총파업…"李정부, 尹정권 반노동정책 폐기해야"
민주노총이 '윤석열 정권의 반노동정책 즉각 폐기'를 촉구하며 16일과 19일 양일 총파업에 돌입합니다. 민주노총은 오늘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에서 7·16 민주노총 총파업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노총의 산별노조인 금속노조와 민주일반연맹, 서비스연맹은 이에 앞서 사전대회를 개최한 후 본 대회에 합류합니다. 민주노총은 수도권 1만명, 전국 3만명이 이번 총파업대회에 참가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 인사청문회 사흘째…'이진숙 교육장관 후보자' 與野공방 예고
여야는 이재명 정부 초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열어 사흘째 후보자 검증을 이어갑니다. 국회는 오늘 이진숙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성호 법무부 장관 후보자,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등 3명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각 소관 상임위원회에서 실시합니다. 특히 이 후보자 청문회에서 여야 간 강한 충돌이 예상됩니다. 제1야당인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해 제자 논문 가로채기 및 논문 표절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를 집중할 전망입니다.
◆ 유네스코 세계유산, 내년 7월 부산서 논의한다…한국 첫 개최
전 세계가 함께 보호하고 기억해야 할 '인류의 보물' 유네스코 세계유산이 내년 여름 부산에서 논의됩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15일 프랑스 파리 유네스코 본부에서 열린 회의에서 2026년 제48차 세계유산위원회 개최국으로 한국을 선정했습니다. 차기 회의는 내년 7월 부산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한국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를 개최하는 건 처음입니다.
◆ 전국 흐리고 비…돌풍에 천둥·번개 유의
수요일인 16일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17일까지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습니다. 돌풍과 천둥·번개도 예상됩니다. 기온은 평년(최저 20~23도, 최고 26~30도)과 비슷하겠습니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25~30도 수준으로 예상됩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