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제 지난해 서울 분양시장에서는 현대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디에이치(The H)’가 적용된 강남구의 ‘디에이치 대치 에델루이’가 1순위 청약에서 무려 1,025.57대 1이라는 네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하며 완판됐다.
또 강남과 서초에서 각각 분양된 '청담르엘(평균 667.26대 1)', '아크로 리츠 카운티(482.8대 1)'도 세 자릿수 경쟁률 속에서 완판에 성공했다.
지방 부촌 내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의 인기도 계속됐다. 일례로 부산 대표 부촌인 수영구에 공급된 ‘드파인 광안’은 SK에코플랜트의 하이엔드 브랜드 ‘드파인’이 적용되면서, 지난해 부산 내 최고 경쟁률인 평균 13.88대 1을 기록했다.
올해도 이 같은 흐름은 이어지고 있다. 특히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공급된 ‘어나드 범어’는 지역 자산가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흥행에 성공했다.
‘어나드 범어’는 시행사인 대구엠비씨부지복합개발피에프브이 주식회사가 런칭한 하이엔드 브랜드 ‘어나드(ANADD)’에 지역명을 결합한 이름이다. 브랜드에는 ‘대구에 없던 새로운, 최정상의 주거 공간’이라는 의미가 담겼다.
이 단지는 대구 최초의 단지 내 영화관, 컨시어지 서비스 등 고급 주거 콘텐츠를 대거 도입해 화제를 모았으며, 그 결과 분양가 57억, 60억에 달하는 최고가 펜트하우스(226㎡P, 244㎡P)의 경우 각각 15대 1, 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로 마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하이엔드 브랜드 아파트는 상징성과 희소가치를 동시에 갖춘 주거상품으로 인식돼 고급화, 차별화에 관심이 높은 자산가층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며 "또한 이를 바탕으로 매매시장에서도 타 단지에 비해 높은 시세를 형성하고, 프리미엄 상승을 이어가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도 쏠림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에도 전국 주요 부촌을 중심으로 하이엔드 아파트 공급이 이어질 예정이다. 대표 단지로는 DL이앤씨가 서울 서초구에 ‘아크로 드 서초’를 선보일 예정이며, 대우건설은 부산 수영구에서 ‘써밋 리미티드 남천’을 분양한다. 또 롯데건설은 서울 송파구에 ‘잠실 르엘’, 부산 해운대구에 ‘르엘 리버파크 센텀’을 각각 선보이고, 현대건설은 경기 과천시에 '디에이치 아델스타'를 공급할 예정이다.
한경비즈니스 온라인뉴스팀 기자 biz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