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 당시 카페리를 인수해 1998년 전남 목포시에서 출범한 씨월드고속훼리는 제주 항로에 대형 카페리를 투입해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국내 연안 여객선 업계에 새 역사를 쓰고 있다.

급변하는 연안 해운 환경과 제주항로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도 씨월드고속훼리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 차별화한 전략과 혁신을 이어가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는 지난해 기준 여객 86만5511명과 차량 34만4401대를 수송하며 제주 기점 여객선사 1위의 위상을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이를 통해 여객과 물류를 모두 아우르는 국내 최고의 복합 해상 운송 플랫폼 기업으로 힘차게 도약하고 있다.
이 곳은 가족과 연인, 나 홀로 여행자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개인 놀이터다. 콘솔 게임기와 노래방, 레트로 게임, OTT 시청, 보드게임 등 항해 중에도 몰입도 높은 여가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아이들이 선상에서 안전하고 즐겁게 놀 수 있는 키즈존도 새로 단장해 자녀 동반 가족의 만족도를 높였다. 방송인 전현무가 한 공중파 프로그램에서 즉흥적으로 제주 캠핑카 여행을 떠나며 탑승한 퀸제누비아 2호는 여행 자체가 특별한 경험이 되는 프리미엄 크루즈로 주목받고 있다.
퀸제누비아호 1·2호는 전 씨처럼 캠핑카 여행자는 물론 자가 차량을 이용하는 가족 단위 제주 여행객에게 선박 여행의 매력을 다시 한번 알리는 계기가 됐다.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에 힘입어 씨월드고속훼리는 드라마 속 촬영지를 연계한 자체 여행 상품을 선보였다. 김녕 해변과 광치기 해변 등 인기 촬영지를 포함한 패키지는 드라마 팬들에게 놓칠 수 없는 여행코스가 되고 있다.

올 봄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본 이재민을 돕기 위해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특별 성금을 전달하며 재난 극복에도 힘을 보탰다.
씨월드고속훼리의 나눔 활동은 지역 간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는 모범적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서 운영하는 고액 기부 프로그램 ‘나눔 명문 기업’에 선정돼 2025년 목포 1호 기업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 외에도 전남지방경찰청 봄봄봄 지원단과 업무 협약을 맺어 범죄피해자들의 경제적 지원과 사후 관리를 위해 기부했고, 헌혈 문화확산에도 동참하고 있다.
씨월드고속훼리의 대표 사회공헌활동인 보호시설 아동 초청 ‘제주도 사랑 투어’는 올해 20회째를 맞기도 했다. 올해 하반기에는 제주도에 거주하는 보호시설 및 소외계층 아동을 초청해 육지 관광을 지원할 예정이다. 이혁영 씨월드고속훼리 회장은 “씨월드고속훼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핵심 가치인 안전과 고객 중심 서비스를 원칙으로 기본에 충실한 회사”고 강조했다.
아울러 “고객 맞춤 서비스와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통해 더 나은 여행 경험을 제공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목포=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