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세데스벤츠는 14일 서울 압구정동 ‘마이바흐 브랜드센터 서울’을 공식 오픈했다. 지하 1층~지상 4층으로 지어진 이곳은 벤츠의 최상위 브랜드인 마이바흐 전용 전시장 겸 서비스센터다.
1층엔 마이바흐 전용 전시 공간과 고객 라운지를 마련했다. 2층엔 차량 인도 공간을, 3층엔 상담을 위한 ‘프라이빗 살롱 프리베’와 차량 맞춤화를 위한 ‘마누팍투어 스튜디오’를 배치했다. 예약제로 운영되는 센터에선 전담 세일즈 컨설턴트와 제품 전문가가 상주한다.
벤츠가 세계 최초의 마이바흐 전용 매장을 한국에 연 것은 한국 시장에서 확고한 럭셔리카로 자리 잡기 위한 전략이다. 마이바흐는 2004년 국내 판매를 시작한 뒤 지난해 누적 판매 1만 대를 넘어섰다. 연간 기준 미국과 중국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판매량으로, 3개국 인구를 감안하면 사실상 최대 시장이다.
마티아스 가이젠 벤츠그룹 AG 이사회 멤버 겸 마케팅세일즈 총괄은 이날 “한국은 마이바흐의 글로벌 3대 시장이고, 벤츠 차원에서도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큰 핵심 시장”이라며 “세계 럭셔리카를 선도하는 한국이 다른 국가의 롤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벤츠 외에 다른 럭셔리카들도 한국으로 몰리고 있다. 롤스로이스는 지난해 11월 서울 신천동 롯데월드타워에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프라이빗 오피스’를 열었고, 벤틀리는 2022년 세계 최초로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접목한 ‘벤틀리 타워’를 한국에 세웠다. 람보르기니의 지난해 한국 판매량은 487대로, 본토인 이탈리아 판매량(479대)보다 많았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