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中 신약 개발력, 美 턱밑까지 추격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작년 中 1250개 vs 美 1440개

중국이 인공지능(AI), 전기자동차에 이어 바이오 기술 산업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에서 개발에 착수한 신약은 지난해 1250건을 넘었다. 유럽연합(EU)을 넘어선 것은 물론이고 미국(약 1440건)과도 맞먹는 수준이다. 중국 신약 후보 물질은 각국 의약품 규제당국과 미국·유럽 제약사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유럽의약품청(EMA)은 중국산 신약의 잠재력을 높이 평가한다.

머크, 아스트라제네카, 로슈 등 글로벌 제약사도 중국 제약사의 바이오 기술을 적극 인수하고 있다. 지난 5월 화이자는 중국 쓰리에스바이오와 차세대 항암제 후보 물질 관련 12억달러 규모 기술 이전 계약을 체결했다.

이런 배경에는 중국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다. 중국은 2015년 의약품 규제 시스템을 전면 개편했다. ‘중국 제조 2025’도 바이오 기술 부문에 투자가 집중되는 효과를 냈다. 중국이 실험실 실험, 동물·인체 임상시험 등의 단계에서 속도와 비용 우위를 점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블룸버그는 “2021년부터 중국은 임상시험 중심지로 부상했으며, 전 세계적으로 새로운 임상시험을 가장 많이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7.1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