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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차 SUV 인기 독주…수입차는 BMW, 벤츠 제치고 2년 연속 판매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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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위 10개 베스트셀링카 중 7개 SUV
쏘렌토·카니발·스포티지·싼타페 順

수입차 판매량도 매년 증가 추세
BMW 3만8282대 팔려 1위 수성
포르쉐·아우디 판매량 큰 폭 증가


KG모빌리티(1만7335대)와 한국GM(쉐보레·8411대)은 올해 상반기 등록 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8%, 37.6% 감소했다. KG모빌리티는 대표 차량인 토레스 판매가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GM도 유일한 국내 생산 차종인 트랙스(6688대)와 트레일블레이저(1499대)가 모델 노후화 등으로 등록 대수가 전년보다 30% 넘게 감소하면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다.

국산차 시장에서는 올해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상위 10개 베스트셀링카 가운데 7개 차종이 레저용차량(RV)을 포함한 SUV였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렌토였다. 5만2262대가 등록됐으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23년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거쳤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2위는 ‘다둥이’ 가족의 패밀리카 대명사이자 기업 의전용 수요가 꾸준히 몰리는 기아 카니발(4만3160대)이었다. 기아 스포티지(3만9534대·4위), 현대차 싼타페(3만3034대·6위), 현대차 팰리세이드(3만284대·7위) 기아 셀토스(2만9488대·8위), 현대차 투싼(2만8233대·9위) 등 SUV의 인기는 소형과 중·대형을 가리지 않았다. 세단형 차종에선 현대차 아반떼(3만9675대·3위), 그랜저(3만4798대·5위), 쏘나타(2만7604대·10위) 등 3개 모델이 ‘톱 10’에 이름을 올렸다.
◇BMW·벤츠 ‘양강 구도’
수입차에서는 BMW(3만8282대)가 메르세데스벤츠(3만2562대)를 제치고 작년에 이어 2년 연속 1위에 올랐다. BMW와 벤츠는 상반기 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5%, 8.5% 증가했다. 테슬라와 렉서스는 상반기 전년보다 등록 대수가 10.6%와 18.3% 늘어난 1만9223대, 7596대를 기록하면서 3, 4위를 차지했다. 프리미엄 브랜드 가운데선 6, 7위에 오른 포르쉐(5764대)와 아우디(4892대)의 성장세가 돋보였다. 작년 상반기에 비해 포르쉐는 61.7%, 아우디는 35.9% 판매가 늘었다. 올해 국내에 진출한 BYD는 1337대로 14위에 이름을 올렸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는 테슬라 모델 Y로 1만5432대가 팔렸다. 올해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덕에 작년보다 판매량이 53.7% 증가했다. 수입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대명사 격인 벤츠 E클래스(1만3554대), BMW 5시리즈(1만1958대)가 2, 3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에서도 SUV 인기는 확인된다. 상위 10개 베스트셀링카 중에 모델 Y를 비롯해 벤츠 GLC(4261대·4위) BMW X3(3280대·7위) 벤츠 GLE(3061대·8위) BMW X5(3026대·9위) 등 5개 차종이 SUV로 집계됐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BMW와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독일 브랜드가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캐딜릭과 지프, 링컨 등 미국 브랜드와 푸조 등 유럽 브랜드는 작년보다 오히려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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