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G모빌리티(1만7335대)와 한국GM(쉐보레·8411대)은 올해 상반기 등록 대수가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28.8%, 37.6% 감소했다. KG모빌리티는 대표 차량인 토레스 판매가 지난해보다 60% 가까이 줄어든 게 영향을 미쳤다. 한국GM도 유일한 국내 생산 차종인 트랙스(6688대)와 트레일블레이저(1499대)가 모델 노후화 등으로 등록 대수가 전년보다 30% 넘게 감소하면서 내수 부진을 겪고 있다.
국산차 시장에서는 올해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인기가 두드러졌다. 상위 10개 베스트셀링카 가운데 7개 차종이 레저용차량(RV)을 포함한 SUV였다. 상반기 가장 많이 팔린 차는 쏘렌토였다. 5만2262대가 등록됐으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4세대 모델 출시 이후 2023년 페이스리프트(부분 변경)를 거쳤지만 하이브리드 모델을 중심으로 여전히 인기를 끌고 있다.

수입차 베스트셀링카는 테슬라 모델 Y로 1만5432대가 팔렸다. 올해 부분 변경 모델 출시 덕에 작년보다 판매량이 53.7% 증가했다. 수입 프리미엄 중형 세단의 대명사 격인 벤츠 E클래스(1만3554대), BMW 5시리즈(1만1958대)가 2, 3위를 차지했다. 수입차에서도 SUV 인기는 확인된다. 상위 10개 베스트셀링카 중에 모델 Y를 비롯해 벤츠 GLC(4261대·4위) BMW X3(3280대·7위) 벤츠 GLE(3061대·8위) BMW X5(3026대·9위) 등 5개 차종이 SUV로 집계됐다. 수입차업계 관계자는 “BMW와 벤츠, 아우디, 포르쉐 등 독일 브랜드가 성장세를 이어갔다”며 “캐딜릭과 지프, 링컨 등 미국 브랜드와 푸조 등 유럽 브랜드는 작년보다 오히려 판매가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보형 기자 kph21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