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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쿤 "굶주리던 시절 작업료 10배 입금"…방송서 전한 개코 미담 ('라이브 와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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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드 쿤스트가 다듀 개코의 미담을 전했다.

지난 11일 방송된 Mnet '라이브 와이어' 4회에서는 힙합계에서 큰 족적을 남긴 다이나믹듀오(개코, 최자)와 넉살X까데호가 함께 출연해 오랜 시간 쌓아온 친분과 협업의 케미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방송의 포문은 다이나믹듀오가 열었다. '고백', '죽일 놈', 'Wake Up', 'Somke'까지 역대급 무대로 객석을 쥐락펴락한 다이나믹듀오에 코드 쿤스트는 "존경하는 형들이다. 아무도 모르던 신인 시절, 굶주리고 있을 때 개코 형이 작업을 끝낸 후 비용을 보내주셨는데 그 금액이 기존에 받던 것의 10배였다"며 리스펙했다. 개코는 "작업물에 대한 보상은 확실히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코드 쿤스트에게 그렇게 깊게 인상이 남겼는지 전혀 몰랐다"며 겸손해했다.

유쾌한 분위기 속, 이날 방송에서 단연 눈길을 끈 것은 다이나믹듀오 개코와 그들의 지목으로 등장한 넉살X까데호가 함께 꾸민 'AKIRA(feat.개코)' 무대였다. 2020년 발매된 넉살의 정규 2집 '1Q87' 타이틀곡을 약 5년 만에 라이브로 선보인 것.

정재형은 "이 앨범으로 좋은 평가를 받았는데, 다음 앨범은 언제 나오냐?"고 물었다. 넉살은 기다렸다는 듯 "부끄럽지만, 언제나 어느 정도는 준비하고 있다. 내년 초에 나오면 좋겠다"고 답해 향후 음악 활동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이에 코드 쿤스트는 "여기서 한 말은 꼭 지켜야 한다. 사실 넉살이 곡을 줘도 안 쓴 게 많다. '쇼미더머니' 경연곡 '굿 데이' 비트를 만들고 최초로 준 것도 넉살"이라고 폭로했다. 넉살은 "그렇게 잘 될 줄 몰랐다. '쇼미더머니'에서 그 노래가 나왔을 때 '왜 이렇게 낯이 익지?'라는 생각을 했다. 코드 쿤스트가 나를 배신했다"고 받아쳐 웃음을 자아냈다.

다이나믹듀오와 넉살X까데호는 '발라드 맞대결'로 이색적인 재미도 선사했다. 다이나믹듀오는 넉살에게 "그렇게 많이 만났는데, 같이 노래방 한 번 가본 적 없지 않냐. 랩 말고 대놓고 노래 한 번 들어보고 싶다"고 요청했다. 결국 넉살은 "아내가 임신 중이라 화장실에서 연습했다"며 이적의 '그땐 미처 알지 못했지'를 불렀다. 다이나믹듀오는 이에 맞서 답가로 나미의 '슬픈 인연'을 열창하며 반전 재미를 선사했다. 발라드 대결 후, 코드 쿤스트는 "제일 좋아하는 동생들과 존경하는 형들과 같이 있으니 너무 행복하다. 이 모습을 (방송을 통해) 남길 수 있어 너무 좋다"며 만족감을 보였다.

'라이브 와이어' 매주 금요일 오후 7시 Mnet, tvN에서 동시 방송된다.

김지원 텐아시아 기자 on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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