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증권사 조상훈 연구원은 "이재명 정부 출범 후 내수 활성화 대책에 힘입은 구매력 개선 기대감이 있다"며 "면세점은 부진했지만, 구조조정과 경쟁 완화로 분기마다 적자가 줄어드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 회복을 위해 노력 중"이라고 봤다.
그러면서 "3분기부터 중국인 단체관광객 비자 면제 정책 시행도 논의되고 있어 업사이드 모멘텀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했다. 정부는 지난 3월 중국인 단체관광객에 대해 제주도에 한정됐던 무비자 입국을 전국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올해 3분기(7~9월)부터 연말까지 한시적으로 시행하겠다고 공식 발표했다. 다만 구체적 일시를 제시하진 않았다.
조 연구원은 주주환원 정책이 신세계 주가 하단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신세계는 3년간 매년 자사주 20만주 이상을 소각하겠다고 밝혔다. 2027년까지 주당배당금도 30% 이상 점진적으로 늘릴 계획이다.
2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봤다. 신한투자증권은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로 837억원을 제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28.8% 줄어든 수치다. 매출액은 4.7% 늘어난 1조6800억원에 달할 것으로 봤다. 2분기 실적에 대해 조 연구원은 "내수 소비 침체 속 본업과 자회사 모두 매출이 부진한 가운데 고정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진영기 한경닷컴 기자 young7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