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예고대로 관세 서한을 보냈습니다. 사실상 8월초까지 관세 유예라고 봐야겠고, 앞으로 20일 정도 시간동안 협상이 중요해졌습니다.
관세 리스크가 다시 불거지면서 지난밤 뉴욕증시 하락했지만, 삼성전자의 어닝쇼크에도 오늘 우리 증시는 힘을 냈습니다.
*주요 이벤트 (한국시간)
-삼성 폴더블 갤럭시Z7 언팩 (9일 밤)
-美 6월 FOMC 의사록 공개 (10일 새벽)
-한국은행 금통위 (10일)
-美 주간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 (10일 밤)
-美 델타항공 실적 (10일 밤)
● 사실상 관세 유예 연장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예고한대로 관세 편지를 보냈습니다. 그리고 그 보낸 편지들을 SNS에 속속 공개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4월초 공개됐던 25%의 관세율이 그대로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이 조치는 8월 1일부터 시작된다고 써있습니다.
이 관세는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는 사실도 적시됐고, 보복관세시 25%가 더 추가될 것이라는 경고도 담겼습니다.
겉으로는 압박이지만 사실상 기존 관세 유예 조치를 연장하는 성격이 짙다고 봐야겠는데요, 대통령실은 미국 측이 8월 1일까지 합의를 이루기 위해 긴밀히 소통해 나가길 바란다 했다고 전했습니다.

● 일본은 24%→25% 상향
우리만 이 편지를 받은 것은 아닙니다. 트럼프 대통령 SNS에는 일본과 우리나라에 보낸 편지가 거의 동시에 가장 먼저 공개됐고, 말레이시아, 카자흐스탄, 남아공 등 14개국에 보낸 편지가 뒤이어 공개됐습니다.
공개된 편지들을 보면 내용은 우리가 받은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고 수신자와 관세율만 바꿔서 적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기존에 공개된 상호관세에 비해 일본과 말레이시아는 기존 세율보다 1%p 높아졌을 뿐 나머지 국가들은 기존과 같거나 소폭 낮아졌습니다.
편지를 받지 않은 국가들은 무역합의에 이른 것으로 보입니다. EU는 기존 시한인 9일까지 무역합의 목표를 공개적으로 밝혔습니다.

● 막판 관세협상 돌입
편지 공개와 함께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상호관세 유예 기간을 8월 1일로 연장하는 행정명령에 이날 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는데요,
조금 전 백악관 만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상대국이 좋은 제안을 하면 관세율이나 8월 1일 부과일도 조정이 가능하다고 했습니다. 이번 편지 역시 협상 전략이었다고 봐야겠습니다.
앞으로 8월 1일까지 20일 정도의 시간이 중요해졌습니다.

● 삼성전자 '어닝쇼크'
우리 시장도 오늘 '관세 유예'로 받아들이면서 분위기가 나쁘지 않았습니다만, 실적에 따른 주가 희비는 엇갈렸습니다.
오늘 오전 나온 삼성전자 실적, 2분기 영업이익 4조6천억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전년보다 55% 감소했고, 6조원대를 예상했던 시장의 기대에 크게 못미치는 어닝쇼크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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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우기자 bkjung@wowtv.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