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바로가기

뉴스인사이드

장록 속 '金' 이제는 금융으로 굴린다…보관·수익·안전 삼박자

글자작게 글자크게 인쇄 목록으로

하나은행 오는 8월 '하나골드신탁(운용)' 서비스 출시

하나은행이 오는 8월 금 실물 보관과 운용 수익까지 거둘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을 출시한다고 8일 밝혔다. 분실이나 보관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수익도 얻고 실물도 그대로 돌려받을 수 있어 '1석 3조' 효과가 기대된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외환위기 당시 경제 회복을 위해 '금 모으기 운동'에 약 351만명의 국민이 참여했고 금 약 227톤이 확보됐다"면서 "국가 위기를 극복하게 해줬던 신뢰의 상징이자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자리잡고 있는 금을 더욱 안전하게 보관하고 필요할 땐 운용해 수익을 낼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고민한 끝에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하나은행은 지난 6월 은행을 통해 금 실물을 안전하게 처분할 수 있는 '하나골드신탁'을 출시했다. 하나골드신탁은 하나은행 서초금융센터와 영업1부 지점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시범 점포를 방문해 하나은행과 신탁계약을 체결하고 금 실물을 맡기면 한국금거래소디지털에셋이 제공하는 감정결과를 모바일 웹으로 받아볼 수 있다. 고객은 감정결과를 확인한 후 금 실물의 처분 여부를 결정하게 되며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합리적인 가격에 처분할 수 있다고 하나은행 측은 설명했다. 하나골드신탁은 시범 운영을 거친 후 순차적으로 전 영업점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나은행 신탁부 관계자는 "하나골드신탁 출시 초반부터 30~50대 직장인부터 시니어, 고액자산가 등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의 손님들로부터 높은 관심을 받은 데 이어 금 실물 보관과 수익 실현까지 가능한 하나골드신탁(운용) 상품도 출시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면서 "실제로 금 실물 신탁 서비스를 시범 운영 중인 하나은행 영업점 두 곳에서는 하루 평균 약 30건의 상담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신상품은)손님 경험 차별화는 물론 금 실물의 선순환 구조를 유도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실물자산과 금융을 연결해 시장을 혁신할 수 있는 맞춤형 신탁상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김태림 기자 tae@hankyung.com

오늘의 신문 - 2025.07.09(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