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의 역사는 먼 옛날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예로부터 서울은 가운데에 한강이 흐르고, 주변에 평탄한 지형이 있어 사람들이 모여 살기 좋은 조건을 갖추고 있었어요. 서울 강동구 암사동 주변에서는 약 6000년 전 신석기 사람들이 살았던 집터 등이 발견되었지요.
서울이 본격적으로 역사에 등장하는 것은 삼국 시대부터예요. 백제는 지금의 서울인 위례성에 수도를 정하고 고구려, 신라와 자웅을 겨루었지요. 백제는 한강 주변의 넓은 평야 지역에서 농사를 짓고, 중국과 교류하면서 발전해 갔어요. 고구려와 신라도 한강의 중요성을 알았기에 삼국은 서울 일대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다투었답니다. 고려 시대 서울은 남쪽의 수도라는 뜻인 ‘남경’으로 불리면서 역시 중요한 지역으로 여겨졌어요.
서울이 수도가 되어 우리 역사와 문화의 중심이 된 것은 조선 시대의 일이에요. 고려를 무너뜨리고 조선을 세운 태조 이성계는 수도를 지금의 서울인 한양으로 옮겼답니다. 당시 사람들이 중요하게 여긴 유교 사상에 따라 계획적으로 한양에 성과 궁궐 등 각종 시설을 짓고, 유교적 가치를 담아 건축물의 이름을 지었다고 해요. 한양에는 임금님이 지내는 궁궐과 신하들이 나랏일을 돌보는 기관이 들어섰어요. 정치, 경제, 외교 등 여러 면에서 한양이 나라의 중심지 역할을 하게 된 것이지요.
서울의 공식 이름이 ‘서울’이 된 것은 대한민국 건국 이후예요. 광복 이후 서울을 수도로 정하고, 기존의 한자 이름 대신 수도를 뜻하는 우리말 서울을 사용하기로 했지요. 이후 서울은 대한민국의 수도로서 경제, 문화, 정치 등에서 중심 역할을 하며 크게 발전했답니다.
하지만 나라의 주요 기능이 서울에 집중되며 여러 문제점도 드러나고 있어요. 많은 사람이 서울과 그 주변에 몰려 살면서 주거 비용이 늘어나고 환경이 열악해지는 주거 문제, 교통 체증이 심해지는 교통 문제, 대기 오염을 비롯한 환경 문제 등이 발생했어요. 정부는 서울 주변에 신도시를 만들거나 공공 기관을 지방으로 이전하는 등 서울 집중을 해소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어요.
이번 주에는 위례성, 남경, 한양으로 이어진 서울의 역사를 알아보고 서울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았는데요, 서울이 앞으로 어떻게 변해 갈지 상상해 보는 것도 재미있겠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