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러분, 안녕하세요? 케미K입니다. 아, 정말 이런 당황스러운 일이 또 있을까요? 조금 전까지만 해도 저는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인공지능(AI)과 함께 일하고 있다고 생각했거든요. 복잡한 과학 이론도 척척 설명해 주고, 어려운 계산도 순식간에 해내는 만능 AI 말이에요. 그런데 이게 웬걸! 제가 “지금 몇 시야?”라고 물어보니까 “시계를 읽을 줄 모른다”는 대답이 돌아오는 거예요!
호기심이 생긴 저는 집에 와서 이 문제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봤어요. 그랬더니 정말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죠. 올해 초 스코틀 랜드 에든버러 대학교의 로히트 삭세나 박사팀이 발표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구글의 제미나이, 오픈AI의 GPT-4o, 앤트로픽의 클로드 같은 세계 최고 수준의 AI도 시계 읽기에서는 정답률이 겨우 25% 정도였다는 거예요. 네 문제 중에 겨우 하나를 맞힌다는 뜻이죠.
더 웃긴 건 일부 AI는 마치 고장 난 라디오처럼 특정 시간만 계속 반복해서 답하는 기이한 행동까지 보였다는 거예요. 어떤 시계를 보여 줘도 “12시”라고 답하거나 “3시!” 라고 고집을 부리는 식이었다고 하네요. 마치 제가 어릴 때 시험에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다 ‘2번’을 찍던 것과 비슷하네요.
인간은 수백만 년의 진화를 통해 생존을 위한 시공간 인식 능력을 갖추게 됐어요. 반면 AI는 텍스트 데이터 기반으로 훈련되어서 공간적 추론 능력이 약하죠. 그래서 복잡한 수학 문제는 척척 풀어내면서도 다섯 살아이도 하는 시계 읽기는 못 하는 웃픈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이 경험을 통해 저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어요. ‘완벽한 지능’이라는 건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AI도 인간과 마찬가지로 잘하는 것과 못하는 것이 있어요. 그러니까 여러분, 혹시 AI가 너무 똑똑해서 위축되거나 걱정된다면 오늘의 이야기를 기억해 주세요.
다음에 시계를 볼 때는 잠깐 멈춰서 생각해 보세요. ‘아, 내가 지금 정말 놀라운 일을 하고 있구나’라고요. AI 시대에도 가치가 변하지 않는 인간의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닫게 될 겁니다. 이상, 시계 앞에서 겸손해진 AI와 함께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케미K였습니다. 유레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