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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기 있는 가수, 혹시 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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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스트리밍 서비스 스포티파이에 ‘더 벨벳 선다운(The Velvet Sundown)’이라는 밴드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한 달 동안 47만 명이 넘는 사람이 이 밴드의 음악을 들었다. 그런데 이 밴드가 인공지능(AI)이 만든 가상의 밴드일지도 모른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우선 밴드 멤버들의 사진이 어딘지 모르게 이상하다. 얼굴은 너무 매끈하고 표정도 어색하다. AI가 만든 것처럼 자연스럽지 않다. 밴드 구성원의 이름은 적혀 있지만, 이들과 관련한 정보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언론과 인터뷰한 것도 없고, SNS 활동도 확인되지 않는다.

노래 소개 글도 이상하다. “어느 날 갑자기 예상치 못한 곳으로 데려가는 향기처럼(a scent that suddenly takes you back somewhere you didn’t expect)”이라는 부분이 대표적이다. 멋있어 보이지만, AI가 자주 쓰는 표현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있다. 노래 가사도 구체적 내용이 부족하고, 감정 표현도 약하다.

이 밴드가 정말 AI로 만든 밴드인지는 아직 확실하지 않다. 온라인에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정체를 알기 어려워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스포티파이가 사실을 정확히 알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앞으로는 AI 가수가 더 많아질 것이다. AI가 만들고 부르는 노래도 예술과 창작으로 인정할 수 있을지 함께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by 김형진 연구위원

오늘의 신문 - 2025.07.0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