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니어 생글생글을 보고 있는 친구는 ◦◦초등학교에 다니는군요. ▫▫아파트 204동에 살고요. 전화번호는 010-◦◦◦◦-⋄⋄⋄⋄이고, 핫도그와 컵라면을 좋아하네요. 어떻게 알았냐고요?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해킹한 거냐고요? 아뇨, 그렇지 않습니다. 그 정도 정보를 알아내는 데는 굳이 해킹까지 필요하지 않아요. 여러분의 SNS만 유심히 살펴봐도 다 알 수 있는 것들이죠.
평소 하던 대로 SNS에 사진을 올리고, 오픈 채팅방에서 무심결에 대화를 주고받는 중에도 주소와 전화번호 등 개인 정보가 빠져나갈 수 있으니까요. 사실 우리는 하루에도 몇 번이나 개인 정보가 유출될 위험에 처하곤 합니다. 지금부터 살펴볼 생글이의 사례처럼요. 생글이는 개인 정보를 지켜 낼 수 있을까요? 여러분이 비슷한 상황에 부닥친다면 어떻게 할 것 같나요? by 유승호 기자

학교 수업을 마치고 나온 생글이. 학교에서 좀 떨어진 길가에 사람들이 모여 있군요. 궁금해서 가 보니 학습지 무료 샘플을 신청하면 선물을 준다며 이름, 전화번호, 주소 등을 적어 달라고 하네요. 이때 선물이 탐난다고 해서 개인 정보를 함부로 알려 주면 곤란해요. 각종 광고 문자와 전화가 쏟아질지도 몰라요. 더 심각하게는 범죄에 이용될 수도 있지요. 개인정보보호법상 만 14세 미만 아동의 개인 정보를 부모님 등 법정 대리인의 동의 없이 수집하는 것은 불법입니다.

학원에 간 생글이. 수업을 듣고 있는데 모르는 전화번호로 메시지가 왔어요. “엄마 폰이 고장 났다”며 사진과 은행 계좌 번호를 보내 달래요. 그런데 정말 엄마가 보낸 메시지일까요? 가족을 사칭해서 휴대폰이 고장 났다며 연락해 오는 것은 개인 정보를 빼내 범죄에 악용하는 피싱 또는 스미싱의 전형적 수법이에요. 메시지를 보낸 사람이 누구인지 확인할 수 없다면 절대 답장해선 안 돼요.



저녁을 먹고 TV를 보며 SNS에 접속한 생글이. 처음 보는 사람이 메신저로 말을 걸어왔어요. 별생각 없이 몇 마디 주고받았는데 어디에 사는지, 부모님은 어떤 분인지 등 나와 부모님에 대해 이것저것 물어봐요. SNS에서 친구를 맺는 척 접근해 돈을 빼내려는 사기 수법일 수 있어요. 무심코 개인 정보를 알려 주는 일이 없도록 조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