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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서 '7000원 마사지' 받은 남성이…" 무서운 경고 [건강!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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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메일 외신 보도
국내서도 비슷한 사례 있어

동남아시아에서 저렴한 가격의 마사지를 받지 말라는 조언이 외신에 보도돼 관심을 끈다.

6일 지난 4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조 휘팅턴 박사는 태국의 골목길에서 한 노인에게 5달러(약 7000원)를 지불하고 마사지를 받은 후 다리에 보기 흉한 여드름이 생긴 남성의 사례를 소개했다.

휘팅턴 박사가 공유한 영상에는 이 남성이 마사지를 받은 다음 날 아침, 다리에 군데군데 보기 흉한 혹과 여드름이 생긴 모습이 담겨 있었다. 모낭염은 모낭의 염증으로 인해 발생하는 피부 질환이다.

휘팅턴 박사는 "여기 보이는 건 모낭염"이라며 "황색포도상구균 같은 세균이 모낭에 침투해 감염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더러운 손, 재사용한 오일, 또는 깨끗하지 않은 수건이 피부에 박테리아를 유입할 때 이런 일이 발생한다”며 “땀에 젖은 다리, 열린 모공, 그리고 골목길 마사지가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휘팅턴 박사는 "마스크를 썼다고 해서 손에서 퍼지는 박테리아를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직원은 생물학적 위험이 있는 손으로 피부를 문지르는 동안 단지 마스크만 쓰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런 모낭염은 시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도 있지만, 일부는 항생제와 같은 약물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지난해 한국에서도 구독자 66만명을 보유한 국내 여행 유튜버가 캄보디아에서 발 마사지를 받았다가 심각한 피부 감염으로 항생제 치료를 받고 수술까지 받게 된 사연을 공개한 바 있다.

당시 유튜브 채널 '조튜브'(Joe튜브)에는 '동남아 가서 마사지 받았다가 수술까지 했습니다. 어이가 없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조튜브는 캄보디아 시엠립에서 1시간당 5달러(약 7000원)짜리 발 마사지를 받았다고 했다.

마사지를 받은 후 발목 부위에 동그란 물집이 잡혔다는 그는 이를 가볍게 여기고 집에서 터뜨렸다. 하지만 해당 부위에 노란 고름이 차오르는 등 점점 증상이 심해져 결국 피부과를 찾았다.

피부과에서는 염증이 심각하다고 판단해 즉시 치료했다. 의사는 염증 부위를 짜내고 이 부위에 3차례 주사를 놓았다. 유튜버는 “그때 죽을 뻔했다. 너무 아파서 정신이 끊어질 정도였다”고 회상했다.

그는 2주간 약을 먹으며 세 차례 피부과를 방문해 치료를 반복했으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았다. 이후 다른 피부과를 방문해 보니 상태가 심각해 대학병원이나 외과에 방문할 것을 권유받았다.

외과 의사는 문제가 생긴 부위를 보자마자 수술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마취한 뒤 수술로 염증을 전부 긁어내고 주삿바늘을 꽂아 남아있는 염증을 빼내야 했다. 그는 당시 영상에서 "앞으로 동남아 가실 분들 많을 텐데 마사지 받을 때 너무 싼 곳을 찾지 마시라"라며 "마사지 비용 아끼려고 병원비, 약비, 교통비를 얼마나 손해를 보고 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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