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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동윤 출연한 '월간 데이트' 종료…찰스엔터, 파격 결정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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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엔터, 1600만 조회수 수익 포기하고
'월간 데이트' 종료 이유

연예인과의 데이트 콘셉트 영상으로 인기를 끌었던 유튜버 찰스엔터(본명 김찬미)가 대표 콘텐츠 '월간 데이트'를 종료하겠다고 밝혔다.

찰스엔터는 지난 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캐스팅이 어려웠다. 주변엔 할 사람들이 없었고 연예인, 유명인에게 제안이 왔을 때 이분들이 진정성 있게, 나랑 데이트 한다는 생각으로 임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있어서 다 거절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도 진심으로 임하지 못했을 것 같고, 매번 상대에게 설레야 한다는 의무감이 생긴 것 같더라. 사실 안 설레는데 어떡하냐. 닥쳐봐야 아는 건데 알 수 없는 것 아니냐"고 고백했다.

콘텐츠 종료를 결정하며 많은 고민이 있었다. 찰스엔터는 "어떤 결정 내릴 때 장점, 단점을 써본다. '월간 데이트'를 지속해야 하는 이유는 콘텐츠 인기 많고 조회수가 잘 나오고 수익이 잘 나온다는 거다. 하지만 이 세 가지 전부 제가 추구하는 게 아니다"라고 털어놨다.

그는 자신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키워드로 '편안함'과 '진정성'을 꼽았다. 그러면서 "더 이상 진정성 있게 임하기 어려워졌고 편안하지 않았다. 충분히 끝낼 이유가 된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시청자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찰스엔터는 "많은 분들이 기다리고 기대하고 있다는 게 가장 마음에 걸렸다. 엄청 고민을 했던 건데 다른 콘텐츠로 즐겁게 해드릴 자신이 있고, 충족시켜드릴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만한다고 했을 때 실망하실 거라 생각했지만 여기서 끝내는 게 저다운 선택이라고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자신이 '연예 프로그램 과몰입'으로 주목받았던 만큼, '월간 데이트'에도 과몰입했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찰스엔터는 "연예 프로 과몰입으로 떴는데 '월간 데이트'에 얼마나 과몰입했겠냐. 내 콘텐츠에 내가 과몰입한 거다. 이후로 다른 콘텐츠 거의 안 봤다. 그래서 감정소모가 심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1살부터 26살까지 평생 만난 남자보다 27살 상반기에 만난 남자가 더 많아 벅차고 과부화가 왔다. 실제론 뭐가 없는 거다. 그러니까 마음이 힘든 거다. 영상 속의 나와 현실의 나의 괴리에 혼란스러웠다"고 설명했다.

악성 댓글로 상처를 받기도 했다. 찰스엔터는 "못생기고 뚱뚱한 게 현실에서 연애 못 하니까 유명세 이용해서 남자 만난다 이런 댓글이 꽤 있었다"고 했다.

그는 "저는 자존감 빼면 시체다. 외모적으로 제 자신을 깎아내리지 않는 편이다. 그런 댓글을 보고 상처를 안 받는 줄 알았는데, 어느 날 화장실에서 거울을 봤더니 '이래서 내가 연애를 못 하는구나'란 생각이 들면서 눈물이 났다"고 속내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정신건강에 좋지 않아 그만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때뿐이었다. 지금은 괜찮다"고 전했다.

1999년생인 찰스엔터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 같은 로맨스 드라마나 연애 프로그램 리액션 콘텐츠로 바이럴 되면서 구독자 89만 명을 모았다.

올해부터 매달 다른 남성을 만나 데이트 하는 '월간 데이트' 콘텐츠를 시작했고 이른바 대박이 났다. 래퍼 pH-1, 가수 겸 첼리스트 박찬영, 배우 장동윤 등 연예인들부터 유튜버 준빵조교, '환승연애' 출연자인 김광태 등이 출연했고, 이 콘텐츠만으로 약 1600만 조회수를 올렸다.

찰스엔터는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저랑 연애 가능성이 있어야 한다"며 엄격한 캐스팅 기준을 공개하기도 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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